기독교계 급진 성향의 교회, 단체, 교인들이 이태원 참사를 추모한다는 이유로 불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삼보일배(三步一拜)’를 진행,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은 ‘10.29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4대 종교 삼보일배를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보일배는 이기심과 탐욕을 버리고 속세에 더렵혀진 진심(塵心)을 버리고 부끄러운 치심(恥心)을 멸한다는 의미로 세 발걸음을 걷고 한번 큰 절(일배)를 하는 불교의 수행법이다.
이 모임측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관계자가 “한걸음 한 걸음이 진실을 찾기 위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라며 24일까지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는 일부 기독교 단체의 삼보일보 참여에 대한 우려 표명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성명서를 통해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나의 죄를 씻기고 구원하신 그 사랑을 따라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에게 불교에 귀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삼보일배”에 참여를 독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목회자라는 사실에 충격을 감출 수 없다.”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한마음으로 기도한다” 하지만 “종교인이라면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추모)방법도 신앙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교회언론회도 22일 성명을 통해 “이태원 사고에 대하여 충분한 원인 규명이나 처리에 관한 문제라면 그에 대하여 정부나 수사당국에 요구하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을 위하여 특별법을 만들고, 그리스도인들이 추모를 한다며 삼보일배를 하는 것은 별도의 문제다. 이는 기독교적인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언론회는 “불의의 사고로 돌아간 분들의 가족을 위로한다고 하여도 불교에 귀의하면서까지 이런 행사를 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이런 것을 추모한다는 것을 기화(奇貨)로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의 진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 이는 종교혼합과 다원주의를 조장하는 것으로, 결코 기독교 신앙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므로 종교가 정치성을 띤 집회를 주도하여 국민들을 선동하고, 특히 기독교의 이름으로 비성경적인 방법으로 추모에 참여한다는 것은 반드시 재고(再考)되어야 한다”면서 “다른 종교는 모르겠지만, 우리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방법으로 사회적 문제에 접근하고, 다른 종교의 수행방식을 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성경의 십계명 중 제2, 3계명을 인용하면서 “기독교인의 행동은 하나님의 말씀에 저촉(抵觸)되지 않아야 한다. 기독교인이 이런 모임에 삼보일배(三步一拜)로 동참한다면, 이는 기독교인의 행동이 아니라 이방인들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십계명 중 제2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이며, 제3계명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출20:7)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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