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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성전에 계신 소년 예수

사진: pixabay

그들은 사흘 후에 성전에서 선생들 중에 앉아 있는 예수님을 발견합니다.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이 말을 이용해서 어떤 자는 예수님도 죄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쨌든 예수님은 여기서 정말로 마리아를 곤혹스럽게 하고 계십니다.

그녀는 묻습니다.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마리아는 예수님이 자신과 요셉과 온 가족을 불쾌하게 만든 것으로 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그들은 왜 이렇게 했냐고 묻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하시는 겁니다.

왜 저를 찾으셨나요? 제가 어디에 있고 뭘 하는지 알아야 마땅한데요. “내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지식에 대한 문제가 있지요.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님이 어디 있는지 그리고 왜 예수님이 그렇게 행동하는지 몰랐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계신지, 왜 그것을 하고 계신지 분명히 알고 계셨지요.

어떤 의미에서 예수님은 부드럽고 공손하고 다정하게 어머니의 무지를 책망하고 계십니다. 수태 고지를 비롯해 많은 계시를 받았던 그녀는 알았어야 한다는 거지요. 마리아는 이 모든 것을 오랫동안 심사숙고했습니다. 자기 아들의 운명과 마리아 자신이 겪었던 동정녀 탄생의 의미와 천사 가브리엘과 이후에 여선지자 안나와 성전에서 시므온에게 받은 메시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 아이는 누구인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물론 마리아가 “그래, 네 아버지는 나사렛에서 목수 일을 하시잖아. 너도 아버지를 도와야지”하는 것을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늘 아버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요. 이는 그분의 사역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합니다. 자신의 지상 사역에 대한 인식이 아직 자라나고 있던 열두살 때 예수님은 적어도 자신이 아버지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이 일이 어떻게든 성전과 성전에서 논의된 것과 연관된다는 것을 알지요.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성자와 성부 사이에는 일종의 종속적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안에서 경륜적인 구분에 대해서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사역과 관련된 구분이지요. 성자를 보내신 분은 성부이시고 이미 언급했듯이 구속 사역을 완수하기 위해 오신 분은 아들이시고 사람들에게 구속사역을 적용시키기 위해 보냄을 받은 분은 성령이시지요.

따라서 여기서 이 땅에 오신 아들은 신적인 삼위일체의 제 2위격과 함께 이런 종속적인 책임을 인식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지워주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십니다.

나중에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이 나의 양식과 음료라고 말씀합니다. 제 생각에 마리아와 요셉은 오래 지나지 않아서 비록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사명이 있으며 이 사명은 실은 오래전에 자신들에게도 통지되었음을 이해했을 겁니다.

세부 사항들은 몰랐겠지만 아마 나사렛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긴 대화를 나눴을 겁니다. 이 사건이 누가복음에 포함되어 다행입니다. 누가만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복음서 초반에 누가는 누가복음 저술에 있어 사실대로 기술하려 한다고 말하지요.

역사적 암시로 보아 아마 누가는 마리아를 인터뷰했습니다. 누가는 다른 누구보다도 예수의 탄생과 유아기, 어린 시절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가는 마리아의 증언과 함께 성령의 불의 도움을 받아서 예수님이 아버지에게 받은 사명을 점점 자각하고 인식하시는 것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끔 이 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R. C. Sproul | R. C. 스프로울 박사는 Ligonier Ministries를 설립했으며, 플로리다 주 샌포드 시에 위치한 Saint Andrew’s Chapel의 창립목사로, Roformation Bible College의 초대총장으로 봉직했다. 평생 동안 ‘하나님의 거룩성’(The Holiness of God)을 비롯하여 백여 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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