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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번역성경 존 로스 누가복음, ’21세기 독자판’으로 개정 출간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한국 순교자의소리, 현대인들이 읽기 쉽게 번역한 ‘누가복음’ 발간

한국 최초의 한글 번역성경인 1882년판 존 로스(John Ross) 선교사의 ‘누가복음’이 현대 어문체계에 맞게 개정돼 발간됐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는 ‘21세기 독자판’이란 이름으로 140년 전에 출간된 ‘존 로스(John Ross) 누가복음’을 현대인들이 쉽게 읽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글자 방향(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과 어순, 문법 및 맞춤법을 조정, 출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초기 그리스도인의 성경 중심의 믿음과 신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소개해온 VOM의 에릭 폴릭 목사는 “그리스도를 온전히 드러내는데 성경 하나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는 것을 존 로스 누가복음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며 “한국 교회가 그런 정신을 다시 회복하기 원하는 마음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폴리 목사는 “존 로스 성경 ‘21세기 독자판’ 번역 사역에 참여한 참여자들이 존 로스의 성경 번역 과정이 얼마나 정교했는지를 깊이 인식하게 됐다”면서 “존 로스 선교사와 그의 팀은 전문 성경 번역가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정확성과 이해도를 모두 보장하기 위해 거친 단계들을 상세하게 기록한 문서들을 읽어보면, 그들도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 번역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형성되던 시기에 사용되던 존 로스 성경은 평신도가 성경 하나만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배울 수 있는 교회 형태를 한국 교회에 영구적으로 남겼다.”며 “하나님께서는 서양 선교사들이 한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한 지식을 한국 기독교 1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존 로스 성경을 강력하게 사용하셨다.”고 말했다.

John Ross 20221111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올해는 존 로스를 통해 성경 일부가 처음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지 140년 되는 해로, 한국 VOM의 CEO 에릭 폴리 목사는 원래의 존 로스 한국어 번역본 성경이 지니고 있는 영적 능력을 남북한 국민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존 로스 성경 출판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폴리 목사는 이번 성경 출간의 핵심 구성원은 한국VOM에서 양육받고 있는 탈북민 학생들과 그 이외의 탈북민들이라면서 “존 로스 성경은 원래 조선 북부와 서부 조선인들이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몇몇 사투리와 어휘 같은 경우에는 오늘날의 평범한 북한 사람들이 남한의 전문 번역가들보다 실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존 로스 선교사와 매킨타이어 선교사가 자신들을 찾아온 조선인들에게 성경 번역을 맡겨서 그들을 양육했던 것처럼, 한국 VOM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탈북민 선교 학교 두 곳의 올해 교육 과정 전체를 존 로스 성경 번역 프로젝트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이번 21세기 독자판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폴리 목사에 따르면, 존 로스 성경은 국어가 표준화되기 전에 나왔기 때문에 본문의 모든 단어가 소리 나는 대로 표기되어 있다면서, 따라서 번역자들은 단어를 소리 내서 읽고, 무슨 단어인지 알아내고, 기록하고, 표준 표기법을 파악하고, 문장 전체를 이해하고,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연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장이 도전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본문 말씀에 더 집중하게 된다.”며 “그리고 우리 탈북민 학생이 말했듯이, 거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한글 개역개정역 누가복음과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 두 구절을 비교해 보면, 개역개정의 누가복음 5장 5절은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라고 돼 있지만,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에는 “시몬이 가로되 영감 우리 종야를 입부(수고)고 얻은 바 없으나 영감의 말로써 그물을 치리라 하고”로 돼 있다.

누가복음 22장 7절의 경우, 개역개정은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라고 돼 있는 반면,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에는 “누륵 금하는 날이 오니 넘는 절 양 잡는 때라”고 돼 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와 전화 주문을 통해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이뿐아니라 “북한 지역과 탈북민이 발견되는 모든 곳에서도 이미 배포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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