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7/19)
中 선전시, ‘존엄사’ 허용… 중국서 첫 사례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존엄사(회복 가능성이 없는 중환자가 연명 목적의 치료를 거부하는 행위)’를 허용했다고 뉴시스가 18일 보도했다. 최근 광저우르바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전시 7기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3일 10차회의에서 ‘선전특구의료행위 규정 개정안(이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 78조에는 “의료 기관은 치료 불가능한 질병에 걸렸거나 임종을 앞둔 환자에 대해 본인이 작성한 ‘생존 유언장’에 따라 환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환자는 인공호흡기 삽관이나 심폐소생술 등 연명 치료와 관련해 분명한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존엄사, 생존 유언장 등과 연관된 내용이 중국 법규에 명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중국에서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 논쟁이 오래 전부터 지속돼 왔다.
英 성공회, 조력자살 합법화 반대 결의안 통과
영국 성공회가 10일(현지시각) 요크에서 진행된 총회에서 조력자살 합법화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치체스터 교구 평신도 회원인 사이먼 에어 박사가 발의한 이 안건은 찬성 289명, 반대 25명, 기권 33명으로 통과됐다. 에어 박사는 “정부는 가능한 가장 높은 수준의 치료를 달성하고 보편적인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국립의료서비스(NHS) 내에 완화 치료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자금과 자원을 보장하고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1961년 조력자살을 금지한 현행법과 검찰국장지침을 통한 적용은 “반드시 변경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에어 박사는 2016년 캐나다에서 조력자살이 합법화될 당시, 법안은 “18세 이상의 정신적으로 온전하고 심각한 신체적 건강 상태로 고통을 받으며, 향후 자연사를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건강상의) 쇠퇴가 진행 중인 사람”으로 제한을 두었다. 그러나 이후 이러한 제한이 사라졌고, 2023년 3월부터 정신질환을 유일한 기저질환으로 가진 이들의 조력자살도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의 자살법에 어떤 변화도 이와 비슷한 결과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쿠바, 경유 부족 극심… “주유 위해 12일 줄서”
연료난을 겪는 쿠바에서 전력 생산에 경유가 투입되면서 자동차용 경유 부족이 심화했다고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생업을 위해 경유가 꼭 필요한 트럭·택시 기사 등이 주유소 앞에서 몇 날 며칠 줄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 아바나의 택시 기사인 요한 로드리게스는 12일 동안 기다려 수백 대 주유 대기 차량 중 선두 그룹에 섰다. 트럭 주유를 위해 나흘을 기다린 다니 페레스는 “예전에도 상황이 안 좋았던 적은 있지만 지금 같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쿠바는 자국서 소비되는 연료의 절반가량을 우방인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 공급받아왔지만, 베네수엘라의 오랜 경제난과 부실 관리, 미국 제재 등으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쇠퇴하면서 쿠바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쿠바의 전력난 심화도 연료난으로 이어졌다.
中 마카오, 봉쇄 연장 발표에 주민 불만 고조… “일자리, 음식 없어”
인구 66만 명의 중국 마카오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 2주차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18일 전했다. 마카오 소셜미디어에는 ‘일자리도 없고 음식도 없다’는 뜻의 한자가 붉은색 글씨로 써진 흰색 셔츠를 입은 채 외출한 주민들의 ‘무언의 항의’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SCMP는 “소셜미디어에는 의료진과 당국의 방역 노력에 감사와 지지를 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지만 봉쇄가 2주째로 접어들면서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언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알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지난 한 주 당국은 봉쇄 규정을 위반한 27명을 체포했고, 수백 명에 대해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줬다. 한편 마카오에서는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 활동이 오는 22일까지 중단된다. 앞서 지난 11일 봉쇄에 들어간 마카오는 17일 밤 12시 이를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당국은 16일 ‘제로 코로나’ 달성을 위해 봉쇄를 연장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나, 전염성 강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자 2명 발생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전염성이 강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18일 전했다. 가나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나 남부 아샨티 지역에서 최근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2명이 설사와 고열, 현기증과 구토 증세로 입원해 치료 중 사망했다. 가나 보건국(GHS)은 성명을 통해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있는 파스퇴르연구소의 검사 결과 이 환자들이 마버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국장은 “가나 보건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해 추가 발병을 막았다”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마버그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한 마버그 바이러스는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되며 사람 사이에는 체액을 통한 밀접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지난해 기니에 이어 이번에 가나에서 두 번째로 환자가 발생했으며, 치명률은 바이러스 변종과 사후 관리에 따라 24∼88%로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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