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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염원 피아노 레슨 시작… 아이들이 꿈꾸기를 소망하다

▲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P지역 아이들.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사진: K선교사

학교에 새로운 방과 후 활동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면서 오랜 염원이었던, 피아노 레슨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를 모르는 한국의 집사님과 목사님께서 피아노와 기타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L국의 학교에는 피아노가 없습니다. 학생들에게 입으로만 부르던 계명을 직접 눈으로 보고 쳐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기타는 현지 선생님이 가르칠 예정입니다. 수도에서 사 온 탁구대도 오후 시간을 통해 배우고 익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예체능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생겨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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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에서 기름을 받으려고
새벽부터 늘어선 오토바이 행렬. 사진: K선교사

2년 넘게 이어 온 코로나의 여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이곳도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소득은 오히려 줄었지만, 거의 2배가 넘게 오른 물가에 나라도 어떤 대책이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휘발유와 경유는 한국과 비슷한 2000원대로 올랐고, 제가 있는 지역은 그마저도 부족해 3주간 기름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주유소에는 주유를 하려는 오토바이들이 줄 서 있어, 저희 학교 차량들도 간신히 주유를 했습니다. 주유소 직원이 출근도 하지 않은 6시부터 줄을 서야 한다면 믿어지시나요? L국 경제가 안정화되고, 국민들이 웃으며 살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고아원도 없이 버려지는 아이들

P지역 믿음의 공동체들은 다시 기도의 불을 지피기로 했습니다.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한자리에 모여 기도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기도시간에 현지 동역자들이 기도를 요청해왔습니다. “아짠(선생님),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자초지종을 들어 보니,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살다가 이혼을 하면서 중간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L국에는 고아원이 없습니다.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은 주변 친척들이 데려가거나 절에 보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절에 보내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렇게 버려져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말을 못하는 장애를 가진 7세 아이, 12세지만 초등학교 2학년까지만 학교에 다니고 친척집들을 떠돈 형제의 이야기는 저희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저희에게 아이를 책임져 달라며 놓고 가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또 길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을 사립학교에 나누어 맡으라는 정부의 명령으로 곧 저희 학교 기숙사로 들어오게 될 7세의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달 사이에 들려오는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소식은 저희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고 책임감이 들게 합니다.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는 하나님처럼 이제는 우리가 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고 가르쳐야 합니다. 정말 많은 수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겠지요. 또한 365일 24시간 함께 해야 하기에 책임감도 필요하고, 이 아이들이 먹고, 자고, 공부하고 지낼 수 있는 재정도 필요합니다.

사람을 돌보는 일에 함께 할 동역자들을 보내주시고,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또한 도움을 받는 아이들도 다시금 웃음을 찾으며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L국=K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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