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갑작스런 철거, 부당한 성도의 구속… 기쁨으로 고난 맞는 러시아 교회

▲ 러시아 콜디아예프Koldiaev 집사.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러시아 당국이 한 침례교회 건물 일부를 갑자기 불법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철거하고, 또 평화적으로 철거를 막는 교회 성도를 체포해 실형을 선고하는 등 부당한 행정으로 교회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당하는 고난을 ‘영광스러운 승리’로 여기며, 선으로 악을 갚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최근 전했다.

VOM에 따르면, 2016년 민간 개발업자들과 아르한겔스크 시 당국이 아르한겔스크 침례교회 건물 일부가 차지하고 있는 토지에 대한 청구소송을 냈다.

시 당국은 교회 주변의 노후된 주택들을 철거하고 고층 아파트와 상업 중심지를 건설한다는 이유로 교회 건물 일부를 포함한 몇몇 주택과 건물들을 불법 건축물로 선언했다.

그 이후, 교회 성도들은 수년간 평화적인 방법으로 철거를 막아왔다. 그러나 2020년 9월 24일 철거반원은 교회를 지키던 교인들 가운데 콜디아예프(28.Koldiaev) 집사를 일방적으로 경찰서로 연행한 뒤, 오히려 철거반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기소했다.

▲ 2021년 가을, 솔롬발스키 지방법원에서 아르한겔스크 교도소로 이감되는 비야체슬라프 콜디아예프(좌) 집사와 법원에 가기 전, 아르한겔스크 침례교회 교인들에게 둘러싸인 28세의 콜디아예프 집사. 그는 2021년 5월 13일,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은 콜디아예프 집사가 무죄라는 점을 명백히 입증해주는 사건 영상을 공개했지만, 법원은 2021년 5월 13일 콜디아예프 집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콜디아예프 부인은 이에 대해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국제 복음주의 기독교 침례교회 연합회’ 관계자와 만난 그녀는 “우리는 정직한 재판과 정의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것은 죄가 만연한 이 땅에 존재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준비하도록 인도하신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소생시키고 각성시키시기 위해 제 남편이 감옥에 가게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침례교회 건물. 건물의 우측 면이 무허가 건축물로 판정되었고 법원 결정에 따라 철거되었다.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남편이 구속된 뒤 한 살 된 어린 자녀가 넘어져 외상을 입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콜디아예프 부인은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겪는 슬픔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자신과 남편은 믿음을 위해 고난받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하나님께서 제 남편을 감옥에 보내신다면, 남편이 그 곳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전했다.

콜디아예프 집사 역시 지난해 12월 21일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주님께서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위한 사역도 교회가 감당하기 원하신다.”며 “이것은 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역이고 저와 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길에 순종하는 것뿐이다. 우리 부부는 오래 전에 주님 뜻에 순종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철거된 교회 건물의 한쪽 부분에 다시 세운 외벽을 세운 뒤, 큰 글자로 주기도문을 새겨, 낮에는 물론이고 밤에도 환한 조명이 비춰져 근처의 건축 중인 고층 아파트와 상가 건물에서도 그 주기도문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했다.

▲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침례교회’ 외벽 보수 공사 장면(좌)과 보수를 마친 아르한겔스크 침례교회 건물 우측 벽면. 인근의 새 고층 건물에서 볼 수 있도록 주기도문 글자에 24시간 불이 들어온다.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한편, VOM은 2023년 3월 3일에 석방되는 콜디아예프 집사에게 격려 편지 쓰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콜디아예프 집사가 수감된 교도소 주소는 다음과 같다.

Koldiaev Vyacheslav Igorevich

IK-14 UFSIN ROSSII Spetsgorodok, d.1 A D. Gorka-Muravevskaya Arkhangelskaya oblast, Velskiy rayon, 165115, Russia

현숙 폴리 대표는 “인터넷 번역기 등을 사용해 편지를 쓸 수도 있다”며 “콜디아예프 집사가 교도소에서 이런 편지를 받으면 크게 격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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