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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결핵 사망자 급증하자 ‘강제 격리’ 지시… 영양결핍·의약품 부족 때문

▲ 2019년 북한 결핵 사망 환자 급증 당시, ‘북한 다제내성 결핵 치료센터’ 의료진이 피를 쏟으며 사망하는 환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다 “울고 싶을 때가 많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MBC 뉴스 캡처

최근 북한에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내각 보건성은 지난 13일 각 지역 의료기관과 인민위원회에 결핵 증상자를 일괄적으로 진단 검사하고 결핵으로 판명된 환자는 강제 격리 조치를 전면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데일리NK에 따르면, 지시문에는 어린아이들도 검진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또 대상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격리는 강제로 시행된다.

특히 북한은 병실이 부족할 경우 임시 건물이라도 지어서 격리 시설을 설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아, 최근 북한에 결핵 환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자 당국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데일리NK의 평안남도의 소식통은 “결핵을 앓다가 죽은 사람들이 최근에 많아졌다.”며 “결핵은 갑자기 죽는 병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결핵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발간한 ‘세계 결핵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북한의 결핵 환자는 13만 5000명으로 전년도 보다 3000명이 증가했으며, 북한의 결핵 환자 중 치료를 받는 비율은 66%, 결핵 환자의 감염 치사율은 16%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나 자료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북한 내 결핵 환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또 북한을 결핵과 다제내성 결핵 모두에서 고위험군으로 지정했다.

한편, 최근 북한에서 결핵 환자는 물론 결핵으로 인한 사망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식량난으로 인한 주민들의 영양 부족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결핵의 증가는 영양 결핍 그리고 의약품 부족과 직결된다.”며 “북한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 방역을 명목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두 가지 원인이 한꺼번에 심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영양 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했고, 결핵약 부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들의 치료가 중단되거나 새로 진단된 환자들도 초기에 약을 공급받을 수 없어 급속하게 확산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핵은 충분한 영양과 치료제가 공급되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어서 이러한 공급을 받지 못하는 북한 결핵 환자들의 치사율이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결핵약이 부족한 현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번 보건성 지시는 결핵 환자 치료가 아니라 격리, 그리고 결핵 확산 방지에 초점이 맞춰진 조치”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도 “과거에도 북한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감염자를 격리하는 조치를 강제적으로 실시해왔지만 치료약이나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한 것은 아니었다.”며 “현재 북한의 식량 및 의약품 상황으로 미뤄볼 때 대규모 결핵 환자들에게 식사와 약품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병원에서는 주민들이 발열과 기침증세로 병원을 찾아가면 코로나라고 진단을 내리지 않고 독감이나 폐렴, 결핵이나 영양실조로 진단을 내려, 중앙의 간부나 직접 담당했던 의사 외에는 환자가 코로나로 사망했는지, 다른 병으로 사망했는지 모르는 실정이다.

게다가 겨울 추위가 시작됐지만, 환자들은 난방도 안되는 병동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다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마 8:16-17).

먹을 양식도, 치료약도 없는 북한에서 지금도 핵무기를 비롯 각종 군수개발은 아무런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이처럼 무관심한 것이 북한 정권의 실상이다. 이러한 북한과 협력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두려워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이를 위해서는 주민 자신들이 어떠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 자각하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실태와 전 세계의 상황을 올바로 알 수 있도록 외부에서 정보가 유입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아울러 주님이 결핵 환자들을 친히 안수하시어 회복시켜 주시길 기도하자. 육신의 고통 가운데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죽음에서 건지실 뿐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 십자가 안에 거하는 영생을 북한에 베풀어주시길 간구하자. 또한 영양결핍과 치료약이 부족한 북한에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시고, 교회의 사랑을 보여주시며, ‘위대한 영도자’라고 운운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기본 건강조차 책임질 수 없는 무능하고 자기 배만 불리는 김정은 정권을 부끄럽게 하사 죄에서 돌이키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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