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미국 선교단 17명을 납치한 갱단 ‘400 마우조(Mawozo)’가 21일(현지시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400 마우조’의 두목 윌송 조제프는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아이티 크레올어로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 미국인들의 머리에 총알을 박을 것이라고 맹세한다”고 밝혔다.
앞서 ‘400 마우조’는 선교단 몸값으로 1인당 100만 달러씩 총 17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요구했다.
조제프는 영상에서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와 레옹 샤를 경찰청장을 향해 “당신들은 날 울게 만들었다. 난 당신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제프는 지난해 12월부터 살인, 납치, 차량 절도, 트럭 탈취 등의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美 정부 “상황 해결 위해 최선 다할 것”
한편, 미국 정부는 자국민 구출을 위해 연방수사국(FBI)을 동원해 아이티 수사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나섰다. 다만 인질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불하지는 않는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에콰도르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행정부에서는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FBI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티, 몸값 노린 납치 범죄 잇따라… 올해만 800건 육박
카리브해 극빈국 아이티에선 정치·사회 혼란 속에 최근 1∼2년 새 몸값을 노린 범죄조직의 납치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에 위치한 인간 분석 및 연구 센터(Center for Analysis and Research for Human)의 최근 추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0월 16일까지 아이티에서 50명 이상의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782명이 납치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유니세프는 올해 최소 30명의 어린이가 납치된 것으로 집계했다. 장 고프 유니세프 지역 이사는 “범죄 조직들이 아이들을 흥정 칩으로 이용하고,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사랑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포르토프랭스 일대에서 갱단의 장악력이 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도 커지고 있다. 갱단의 연료 통제 탓에 연료난이 심화하자 이날 포르토프랭스에선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이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들이 납치한 선교단 17명은 지난 16일, 미국 오하이오주에 본부를 둔 기독교 자선단체 소속으로 미국인 16명과 캐나다인 1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크루아데부케의 보육원을 방문하고 나오던 길에 중무장한 괴한들에 끌려갔다. 피랍자 중엔 생후 8개월 아기 등 미성년자 5명도 포함돼 있다.(관련기사)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사람의 목숨을 도구로 사용하여 돈을 버는 아이티의 갱단의 무자비함과 잔혹함을 내 죄로 알고 주님께 엎드려 회개하자. 이 세대의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는 무지함과 돈을 위해서라면 인간성까지 버리는 맘몬 숭배를 회개하며 주님의 은혜를 간구하자. 납치와 살인, 가난과 혼란이 가득한 아이티에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선포되기를 기도하자. 특히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한 아이티의 상황 속에서 아이티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영혼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게 되기를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