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

“열방을 품는 기도, 다시 복음 앞에 서는 시간 이었어요”

할렐루야!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는 혼자서 30분도 기도하기가 힘들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현재 한 선교단체의 선교관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같은 조원 자매들과 팀을 이뤄 느헤미야52일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막막한 생각만

기도에 참여하자는 조장님의 제안을 들었을 때, 함께한다고는 하지만 24시간은 매우 힘든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발을 뺄 변명거리를 찾느라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예정된 기도일자에 바쁘다는 핑계댈 거리가 없을 정도로 모든 스케줄을 주님이 조절해주셨습니다. 집을 떠나기 위해 짐을 챙기면서도 밤 12시부터 그 다음날 밤 12시까지 24시간을 완주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저 막막한 생각만 들었습니다. 단지 하루라는 시간이 왜 그렇게 부담으로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늦은 시각, 기대에 찬 자매들과 같이 모였습니다. 담소를 나누고 다과를 즐기면서 나 역시 기대는 되지만 종일 과제로 피곤에 지치기도하고 마음에 많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러 나간다는데 마음이 전혀 기쁘지가 않았습니다. 12시가 되자 다같이 모여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어떤 마음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기도정보에 나와 있는 순서대로 진행하며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말씀 기도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 내 지식적으로 말씀을 캐보려고 했고 내 입맛대로 말씀을 골라 읽으려고 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분명히 강하게 그 말씀이 내 마음을 관통하거나 음성이 들린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말씀은 내 안에 중심을 비춰주고 있었고 그리고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동일한 기쁨으로 찬양하게 하시고, 여러 자매들의 고백을 통해서 내가 깨닫지 못하는 부분을 나누면서 또 한번 나를 비추게 하시는 주님의 일하심을 잠잠히 경험케 하셨습니다.

두 팀으로 나뉘어서 24시간 중 12시간씩 감당하는 이 기도가 처음에는 너무 길게 느껴졌지만, 세 시간씩 주어진 시간을 완수해갈 때 어쩌면 이리도 시간이 빨리 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곳 교회에서 맛있는 음식으로도 섬겨주시고, 배고프거나 춥거나 어떤 환경이나 조건에 방해받지 않고 기도에 승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기도가 끝나자 요동치게 하는 상황

기도를 끝내고 온 후에 갑작스레 마음을 세차게 흔들어 놓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잠잠할까 했던 부모님의 염려 섞인 다그침에 내가 지금 무엇하고 있나, 너무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유별스럽게 이러는 것이 아닌가 덜컥 겁이 나고 눈물이 났습니다.

마음이 너무 흔들렸던 탓에 다음 기도시간을 위해 잠시 쉬는 시간에도 맘 놓고 쉬지 못하고 안절부절 했습니다. 그러나 같이 기도하던 자매들을 통해 나누게 하시고 위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고백은 단 한가지였습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기도의 자리와 삶의 모든 자리에서 이제는 내 고집대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점차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의 힘으로는 할 수 없음을 겸손히 고백하고 드릴 때 마음의 평안을 주시는 주님이시고, 이끄시는 분도 주님이심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느헤미야52기도를 아주 특별한 무엇으로 생각 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름 아닌 다시 복음 앞에 서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 안에 아직도 나를 흔들고 있는 헛된 중심을 비춰주시고 더욱더 주님을 보게 하는 시간이 바로 이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더욱 더 주님을 보게 하는 시간

그리고 그렇게 주님의 마음을 더욱 사모할 때 열방 땅 끝까지 주님의 마음을 품고 보게 하시고 애통하는 마음과 답답한 마음, 긍휼이 여기는 마음을 부어 주셨습니다.

그저 이방인처럼 중언부언하는 기도가 아닌, 말씀 안에서 기도할 때 더욱 더 진리를 붙들게 하십니다. 그리고 더욱더 말씀기도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나의 원대로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 하고 기도드렸다면 이제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기도, 그래서 주님과 마음을 함께하는 기도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것 끝까지 주님이 하셨습니다! 마라나타!

이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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