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각) ‘미국의 영향력이 사라진 세계’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이 세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았을 때 약육강식의 전쟁터로 변한다고 보도했다고 조선일보가 27일 보도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아프리카 주요 분쟁에서 발을 빼면서, 아프리카는 미국의 동맹국끼리도 치고받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이 서로에게 총을 들었다며 리비아와 에티오피아의 예를 들었다.
리비아는 지금 국제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다. 리비아 서부를 주로 통치하는 리비아 통합정부(GNA)는 터키·카타르·이탈리아가 지지하고 있고, 리비아 동부의 유전지대를 중심으로 한 리비아국민군(LNA) 세력은 러시아·이집트·아랍에미리트·프랑스의 후원을 받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서로 편이 갈렸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최근 몇 달 동안 시리아, 수단, 러시아에서 온 수천 명의 용병들이 리비아 내전에 투입됐고, 러시아는 전투기를 터키는 드론을 배치했다. 여기에 이집트 의회도 지난 20일 리비아 파병을 승인했다.
지난 2011년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리비아는 지속적인 내전을 겪고 있지만, 미국은 리비아 내전에 개입하거나 중재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사례는 에티오피아이다. 지난 2013년부터 에티오피아가 청나일강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고 있어 에티오피아와 이집트, 수단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나일강은 에티오피아에서 발원하는 청나일강과 우간다에서 발원하는 백나일강이 수단에서 합쳐져 이집트를 거쳐 지중해로 나간다. 에티오피아가 유량의 75%를 차지하는 청나일강 상류에 거대한 댐을 지어 수력발전을 하려하자, 수량부족을 우려한 나일강 하류의 이집트가 극렬 반발하고 있다.
올 들어 에티오피아 정부가 이 댐에 물을 채우기 시작하면서 주변국들의 갈등이 커졌지만 누구도 이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집트의 독재자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 수차례 호감을 표시하는 등 ‘갈등과 불협화음’만 발생했다고 전했다.
WP는 에티오피아와 이집트는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고, 미국이 대규모 원조를 하고 있는 국가라며 미국이 이들 분쟁에 개입해서 중재할 지렛대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또 리비아 내전에 개입하는 유럽국가들은 나토 동맹국이고,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엔 미군 기지가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미국은 그동안 세계에서 경찰국가의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분쟁지역에 미군을 보내 평화 유지에 힘을 다 했다. 우리나라도 많은 수혜를 입었다. 6.25전쟁때 미군이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공산화가 되어 북한주민들처럼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억압과 폭정에 시달렸을 것이다. 또한 지금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주한미군으로 인해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이 섣불리 한국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청교도 신앙을 이어받은 기독교 배경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이 세계에서 지금까지 선한 영향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운 것처럼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그리고 분쟁으로 황폐해져버린 모든 열방이 화평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들의 중재자 되심을 알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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