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 사망자 수를 축소 보도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중국 현지 의료진들의 증언을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고 중국 종교자유 전문매체인 비터윈터가 30일 전했다.
비터윈터에 따르면 4월 17일, 중부 후베이(湖北)성의 성도이자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시 정부는 코로나19의 공식 사망자 수를 1290명으로 올렸다. 이는 이전에 발표한 공식 수치에서 50%가 늘어난 수치다. 중국이 전염병을 통제하고 있다는 거짓 인상을 주기 위해 코로나 사망자 수를 축소 보도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수치다.
동부 저장(浙江)성의 한 의사 황 씨는 “전염병이 특히 원저우(溫州)시에서 심각했으며, 이 시(市)의 발병 건수가 성(省)에서 일어난 코로나 발병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중순, 증세가 약했던 많은 환자들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상태가 아주 심각해졌다. 그러자 성(省)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사례를 알리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 사인을 다르게 기록… 사망자 수 은폐
황 씨에 따르면, 병원 경영진들은 정치적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한 예로, 중태에 빠진 80대의 한 여성이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서 사망했지만 진료 기록에는 사인이 다르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수를 줄이려고 여러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감염자 병동에서 다른 구역으로 이송했으며, 그들의 의료 기록은 증상이 중증 폐렴으로 변경됐다. 이런 식으로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집계에 누락시킨 사망자들이 있다. 중증 코로나19 환자 수를 줄여야 이어지는 사망자 수가 감소되기 때문에 중앙 정부가 병원 경영진들과 현지 당국에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저우 정부가 3월 16일, 병원에는 더 이상 코로나 환자가 없다고 보도했지만 사실 일부 병원에는 여전히 중증 코로나 환자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함부로 발설하지 않도록 병원 측에서는 의료진들에게 언론사 인터뷰 금지령을 내리고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친구와 가족에게 보여 주거나 SNS에 게재하지 못하게 했다. 또 코로나 환자의 친척들에게 환자의 상태가 누설될까봐 전화문의를 차단했다.
황씨는 저장성에서는 총 12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한 명의 사망자가 보도되었지만, 이 숫자는 고위 관리들과 병원 경영진들이 정치적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수를 조작하는 것은 전염병의 심각성을 은폐하는데 도움이 된다. 중국 공산당이 전염병 초기에 실제 상황을 숨겼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적절한 예방 조치와 통제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것”이라고 증언했다.
테스트도 없이 감염된 의료진의 수가 0이라고 보도
황 씨는 코로나 환자들과 일정 시간 함께 지낸 현지 의료요원들은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 2주간 격리되었다고 밝혔다. 그 후 그들은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검사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1차로 격리 해제된 의료진만 격리 후 실제로 검사를 받았을 뿐 나머지 의료진들의 검사는 취소됐다.
황 씨는 의료진들의 감염 데이터를 조작하기 위해 의료진 검사를 취소했다면서 그들이 감염됐다는 소식이 있을 경우 병원, 시(市) 및 성(省) 정부들이 큰 압력을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황 씨는 “테스트도 없이 감염된 의료진의 수가 0이라고 보도됐다. 감염돼도 2주간의 격리 후에 집으로 가야 했다. 증상이 있어도 그들의 사례는 의료진 감염이 아니라 지자체 일반인 감염으로 계산됐다”고 말했다.
황 씨는 이 정책이 의료진들 사이에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가 봤던 한 간호사는 코로나 증세가 보이기 시작해 테스트를 요청했지만 병원 행정부에서는 그녀가 테스트를 받아도 전자 의료 기록 시스템에 포함되지도 않고 결과를 통보받지도 못할 것이라며 거부했다.
황 씨는 “그들의 정치적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 관리들과 병원 경영진들은 테스트 시약이 충분히 있어도 우리의 검진을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가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즉시 격리되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당, 전염병 퇴치 선전에 의료진도 동참 강요
이뿐 아니라 공산당은 언론사를 이용해 ‘혁명 정신’으로 전염병을 퇴치시킨 자신의 노력에 대한 선전을 퍼뜨렸으며, 의료진들도 선전에 동참하라고 강요했다. 황 씨는 병원 경영진들이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는 동료들에게 ‘당의 이미지가 올라가도록’ 그들의 경험담을 써서 보여 주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에서는 자체 위챗 계정에 전염병과의 투쟁에 대한 많은 경험담을 올렸다. 벌써 100건이 넘었지만 많은 것이 사실이 아니다. 그들은 정치적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그렇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우한에 파견 근무를 나간 베이징의 한 의료인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코로나 환자를 돌봐야 했다고 말했다. 거절했다가는 나중에 새 일자리를 구하기가 아주 어려워지는 것이다. 또 그 남성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그가 우한으로 떠나기 전 그가 근무했던 병동의 책임자는 그에게 ‘환자의 생명은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자신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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