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조직원들이 서구 국가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데 있어 야지디족 피해자들의 증언이 결정적 증거로 쓰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구 국가 출신 ISIS조직원들 사법처리 쉽지 않아
WSJ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중동에서 활동하다 ISIS의 점령지 상실과 함께 귀향한 자국 출신 ISIS 조직원들을 사법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들이 벌인 전쟁 범죄에 관한 물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기소가 이뤄지더라도 결국 범행에 비해 가벼운 형을 선고받기 십상이다.
WSJ는 또한 지난해 10월 터키가 시리아에서 군사 작전을 펼친 이후 시리아 북부 지역에 수감 중이던 1만 명 이상의 ISIS 조직원들이 대거 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 중에는 서방국 출신 조직원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유럽에서는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조직원 약 500명이 향후 2년간 석방될 예정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유엔, 인권 운동가, 변호사 등은 ISIS 전범 재판에서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 야지디족 피해자들로부터 증언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지디족은 누구인가?
주로 이라크 북서부 신자르 지역에 거주하는 야지디족은 기독교와 이슬람, 그리고 고대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가 혼합된 전통을 지녀 많은 이슬람 종파가 이들을 이교도로 간주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ISIS는 2014년 8월 이라크 신자르를 급습해 야지디족 남성 5000명을 살해하고 여성 6000여 명을 납치해 성노예로 학대했다.
야지디족 변호사인 두첸 테크칼은 이러한 야지디족 생존자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는 야지디족을 겨냥한 ISIS의 만행에 대해 “국경을 초월해 진행된 집단 학살”이며, “야지디족 여성들은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가장 좋은 무기”라고 전했다.
야지디족 여성들의 증언, 증거 채택 여부는 불투명
그러나 WSJ은 다만 야지디족 피해자들의 증언이 각국에서 ISIS 조직원들을 기소하는데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서구권 국가들은 피의자들의 권리 보호를 중요시하고, 실제로 범죄가 발생한 중동 국가들에서는 사법 체계 자체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야지디족 후원단체인 야즈다에 따르면 수년간 분쟁을 겪은 이라크 등 중동 국가에서는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는 ISIS 조직원들에 대한 사법 절차가 진행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ISIS 전범들을 국제사법기구에 기소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구약의 레위기는 상처에는 상처로, 눈에는 눈으로, 생명에는 생명으로 갚아야 한다고 율법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또한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셨다. 야지디족 여인들의 증언이 증거로 채택되어 악에 가담한 ISIS 대원들이 법의 공의에 따라 반드시 처벌받을 뿐 아니라, 죄의 댓가를 치른 후 반드시 생명 얻을 기회를 허락해주시길 기도하자. 고통 받는 야지디족 여인들을 위로하시고, 존재적 죄인들의 서로 죽이고 죽는 이 고통을 속히 끝내주시길 구하자. ISIS에게도, 야지디족에게도 영원한 십자가의 생명을 허락해주시길 간구하자.[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