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호 / 부흥을 위하여]
이 시대 가장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받는 이웃,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미북 정상간의 만남 이후 미북간 대화재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인권문제도 협상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며 미국의 인권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존 시프턴(John Sifton) 아시아국장은 미북 협상 과정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거론되지 않고 오로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에만 집중하는 대북 접근법으로는 북한과 검증 가능한 비핵화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프턴 국장은 “우리뿐 아니라 (핵)무기 전문가, 북한 전문가들도 (북한의) 투명성, 유엔과의 협력, 그리고 인권에 대한 진전 등 더 큰 사안을 다루지 않고서는 북한과 성공적인 비핵화 합의를 이룰 수 없다”고 말해왔다.
그는 이어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쵸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의 군축협상 및 유럽 발칸반도의 데이튼 평화협정 당시 모두 인권문제가 협상 과정의 일부로 다뤄졌던 만큼, 인권문제를 비핵화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외교적으로 드문 경우”라고 지적했다.
냉전 시대, 미소 협상에서도 인권문제 다뤄져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Greg Scarlatoiu) 사무총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지난 30일 판문점 회동을 포함해 3번이나 만났지만, 여전히 북한 인권문제가 제대로 제기되고 있지 않다.”며 “인권문제가 (협상)테이블에 없으면 (대북) 대화의 다음 단계에서 이 사안을 집어넣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조속히 인권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했지만, 그 이후에는 인권문제가 점점 도외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안킷 판다(Ankit Panda) 미국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 겸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 선임편집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대북외교가 핵위협을 중심으로 시작할 수 있는 동안, 북한의 경제 미래와 인권 미래에 대한 문제도 동시에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해방을 위한 단체 ‘자유조선’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공허한 몸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자유조선 임시정부는 궁극적인 평화를 추구하고, 분쟁보다는 선의를 가진 파트너, 즉 동반자 간의 대화를 믿는다.”며, “굶어 죽은 수백만 명과 수용소에 수감된 수십만 명, 그리고 납치 및 살해된 수백 명의 외국인들이 북한 정권은 선의로 행동한 적이 없고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확산하고 대량학살을 자행하면서 핑계만 찾고 있다는 것을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김정은 정권의 이러한 공허한 몸짓은 전 세계를 기만하고 부도덕한 범죄 정권에 힘을 부여하기만 한다. 억압된 주민과 진정한 평화를 위해 변화는 반드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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