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말씀이 믿어지는 은혜를 체험하다”

일러스트 = 권숙진

[189호 / 믿음의 삶]

천지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 믿음이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도록 주님은 저를 ‘나를 따르라’는 약속의 말씀으로 6개월간 공동체 신앙훈련으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의 학교 문제와 남편, 거동이 불편하신 시어머니를 보살펴야 하는 상황에서 쉬운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만 남고 예수 그리스도만 전부 되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었기에 순종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동안 여러 훈련을 통해 지난날 저의 신앙생활이 균형이 없다는 것을 보게 된 터였습니다. 사실 전 말씀은 좋지만, 기도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공동체 훈련을 받으며 처음엔 하나님께만 집중하기 위해 지체와 교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 기도하기보다 사람과의 나눔을 의지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훈련이 시작되자 부딪힌 큰 장벽은 기도였습니다. 모든 기도시간이 힘겹게 느껴졌습니다. 왜냐면 제가 사람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붙들고 기도를 하면 할수록 놀랍게도 주님과의 교제에 빠지는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모든 훈련생들이 연합하여 전쟁하는 군사처럼 말씀기도의 시간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문둥병자처럼 죄를 깨닫지 못하는 저를 향해 주님은 ‘너는 죄인이 맞니?’라고 물으셨습니다. 방탕, 정욕, 술 취함, 성공, 인정과 평판, 돈, 자녀 등 우상 숭배하던 저를 향해 그것은 지나간 때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은 죄 하나로 죽었는데, 나는 수없이 많은 죄를 짓고도 뻔뻔스럽게 ‘자기 의’에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스스로 좀 괜찮은 죄인인 것처럼 거드름을 피웠던 제게 주님은 저 자신에게는 소망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간음하다 잡혀 온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노라.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시며 여인의 삶을 완전히 바꿔주셨듯이 저를 그렇게 바꿔주셨습니다.

주님을 위해 내가 일하는 것이 헌신이라고 여긴 내 생각을 고쳐주셨습니다. 주님께 나를 드려 주님이 나를 사용하시는 것이 헌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헌신하고픈 마음을 3년 전부터 주셔서 우리 부부는 하나님이 재정의 공급처이심을 믿는 믿음으로 재정을 구하고 사용하기로 결단했습니다. 하지만 남편 직장에서 고정적으로 나오는 월급에 더 의지했습니다. 제가 훈련을 받는 동안 남편은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기로 결단하며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우리 부부를 주님의 역사에 써주실 것을 기대하게 되었고, 믿음이 생겼습니다.

믿음의 도전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훈련과정 중 5박 6일간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느헤미야52기도 시간에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았습니다. 순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기도를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다음 날을 맞이했는데, 주님이 한 말씀을 주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 두려워하고 있는 제게 말씀으로 특별한 하루를 은혜로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제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육신의 장막을 벗게 되더라도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천국으로 가는 죽음이기에 기쁘게 감당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 노력이 아닌 성령으로 인해 말씀이 믿어지는 은혜가 임했습니다. 훈련을 통해 보배로운 믿음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삶의 자리에서 주님 인도하시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이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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