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호 / 믿음의 삶]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사역중인 윤성운, 김경희 선교사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체훈련을 마치고 한 훈련생이 고백한 ‘나의 복음’과 훈련과정을 통한 은혜를 전해왔다. ‘나의 복음’은 로마서 16장에 나오는 표현으로 바울을 통해 계시된 십자가 중심의 복음과 함께 자신에게 실제된 복음의 진리를 일컫는 믿음의 선포를 가리킨다. <편집자>
저스뗑의 복음
“제가 태어난 2001년에 저희 부모님은 완전히 갈라섰습니다. 저는 12살에 가족을 떠나 가출을 하여 혼자 살았습니다. 여기저기 떠돌다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술도 마시며 간음도 했습니다. 저는 형제들을 미워하고 시기할 뿐 아니라 하나님까지도 대적했습니다. 내가 왜 세상에 태어났는지 이유를 모른 채 하나님을 원망하며, 하나님이 없다고 말했던 죄인입니다. 사탄의 종노릇하고 그의 다스림을 받았던 나는 육신의 정욕을 쫓아 살았습니다. 육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살기 위해 사람을 속이며 도둑질도 했던 자입니다.
그런데 올해 3월, 하나님은 저를 복음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저의 본성을 숨긴 채 복음을 잘 이해하고 잘 따라가는 척 했습니다. 저의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여자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욕망이 생겼습니다. 십자가에서 나의 죽음이 실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따라 저는 2000년 전,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음을 선포합니다. 죽어 마땅했던 나의 존재, 사탄의 종노릇하였던 나의 병든 옛 자아는 죽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이 제 안에 사심을 믿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 안에서 저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저는 전에 잃어버렸던 모든 생명, 자격,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십자가는 저의 생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자로 설 것을 고백합니다. 저를 선교사로 드립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가 ‘나의 복음’을 가족들에게 나눌 것을 결단합니다. 형제들에게 저의 잘못에 대한 대가지불도 하겠습니다. 주님이 정말 제 삶 가운데 큰일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만을 따르는 초대에 감격
지난 3월 26일부터 6월 15일까지 약 12주간 콩고민주공화국의 작은 도시 고마에서 저희 부부는 ‘에녹’과 ‘저스뗑’ 두 형제와 함께 집중영성훈련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예배를 드린 후, 2시간씩 저희는 번갈아가며 두 형제에게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복음으로의 초대’라는 큰 단원을 시작으로 ‘믿음’, ‘마음’에 이르기까지 진리로 우리를 살피고 함께 복음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점심 이후엔 성경 통독 그리고 ‘연합과 섬김’이라는 시간에 우리는 공동체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했습니다.
두 형제는 생전 처음 듣는 십자가 복음 앞에 진지하게 반응하며 나아왔고, 죄 된 존재의 실상 앞에서 탄식하였습니다. 나의 복음은 스스로에게뿐 아니라 듣는 모든 이에게 오직 예수만 자랑하게 합니다. 4박 5일간의 아웃리치도 다녀왔습니다. 이쥬위라는 섬의 어린이와 청년들 그리고 과부들에 이르기까지 7번의 복음 선포 시간도 있었습니다.
집중영성훈련이 마쳐질 즈음 저희는 현지 목사님과 교회 지도자, 가족 대표를 초대하여 작지만 위대한 파송식도 가졌습니다. ‘헤브론으로 올라가라!’는 외침을 우리 심장에 새겨주시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만을 따르라는 초대에 감격했습니다.
이제 7월 23일에서 28일까지 현지 청소년 대상으로 복음캠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두 형제가 이 일에 함께 섬기게 됩니다. 진리로 더욱 우리를 견고케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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