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선교는 한 사람의 생명이 변화되어 주님의 증인이 되는 것”

re_144_7_1-believe지난 6개월은 한 선교단체의 선교훈련을 통해 선교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는 주님께서 나를 십자가 복음에 믿음으로 연합하게 하시고 ‘선교적인 삶을 사는 자’로 만들어 가셨습니다. 또한 복음을 듣고 그 복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삶은 반드시 선교적이고, 그 삶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임을 가르쳐 주신 시간이었습니다.

선교란 ‘언젠가 주님이 부르시면…’이라며 뒤로 미루는 것도 아니었고, 모든 것을 버리고 어떤 특정한 나라에 나가는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 나 한 사람이 진정 복음을 만나는 것. 나의 죄 된 실체를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 꿇어 엎드려 십자가 복음에 감추어진 보화를 만나 변화된 생명으로 어디서나 예수님의 증인의 삶을 사는 그것이 바로 선교였습니다.

그것은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내 옛사람의 죽음에 매 순간 믿음으로 화합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과 죄의 반역성,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 퍼져버린 죄의 심각성이 매 순간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심각한 죄의 결과는 없었지만, 내면에서는 사람들의 인정과 평판에 매달리고, 나의 옳음을 주장하고, 누구도 사랑할 수 없으며, 다른 지체와 연합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대면할 때마다 주님께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나를 옳다고 말하기 위해 상대방을 정죄해야만 하는가? 도대체 언제쯤이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을 그만두고 하나님만을 경외할 수 있을까? 나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인가?’ 이런 고민과 좌절들이 나를 절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복음이 아니었더라면 그 자리에서 죄 된 존재를 직면하는 고통을 피해 또 다른 선한 자아를 추구하거나, 아예 삶을 포기해 버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민과 좌절은 오히려 나를 의지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게 한 하나님의 안전한 조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머리로는 다 알고 있던 것이었는데…. 진짜 죽음 같은 절망에 이르러서야 “예. 맞습니다. 저는 정말 주님이 아니면 아무 소망이 없는 자입니다.”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님은 먼저 저를 선교하셨습니다. 나의 죄 된 실체 앞에 그냥 털썩 주저앉아 있을 때 주님이 나를 기억해 주셨습니다. 내가 의지할 분은 주님뿐이라는 고백을 통하여 내 안에 하나님 앞에 무엇이든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았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 선교였습니다.

그러기에 복음의 진리에 순종하며 선교적 존재로 살아가는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씀과 기도뿐이었습니다. 나로서는 할 수 없기에 주님을 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그러지고 찌그러진 나의 모습에 계속해서 좌절하고 낙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십자가 앞에 엎드러져서 인생의 주도권을 주님께 맡겼습니다.

단지 입술의 고백과 말뿐 아니라 나의 절박함과 간절함이 더해진 기도는 나를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였습니다.

주님을 찾고 그분만을 구할수록 내 안에 주님과 그 나라에 대한 사모함이 커집니다. 그 자리가 기도의 자리이고 하나님께서 선교하시는 것을 바라보는 자리임을 깨닫게 됩니다.

복음을 만나기 전에는 내가 못하는 것은 실패가 되었지만, 복음이 모든 것을 주님 편에서의 승리로 바꾸셨다는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게 되니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중요치 않았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멸시하며 떠나 살았지만 이제는 주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나의 용기와 결단이 아니라 나를 선교적 존재로 부르신 주님께서 신실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저를 더 달려 나가게 하실 주님만 기대합니다. [GNPNEWS]

임창환 전도사(사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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