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전화를 받았습니다. “과장님, 그게 뭡니까?” “예…?” “아니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번잡한 곳에서 그게 뭡니 까?” 가깝게 지내는 법원 가족 중의 한 분인 P 부장판사였습니 다. 이런 전화가 여러 곳에서 옵니다.
일부러 찾아오는 동 료들도 있습니다. 한 목소리입니다. ‘법원이 좁아서 이젠 거리에까지 나가느냐는…’ 교인이건 비 교인이건 하는 말은 한결 같습니다. “믿어도 정도껏, 믿어도 점잖게, 믿어도 교양인답게 품위 를 지켜가며…” 그런 모습은 광신도에게서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은 무식한 사람들에게서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단으로 백안시되어 전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고도 합 니다. 사이비 기독교로 멸시받는다고도 합니다. 어쩌다 가끔 지하철에서, 거리에서 마주치면 그런 사람들 에게 부러움과 감사한 마음보다는 창피해서 꾸짖고 싶답 니다. 천박하답니다. 같은 교인으로서 부끄럽답니다. 나 이와 신분에 어울리는 몸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흥분하며 강변합니다. “과장님, 공무원에게는 그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품위 유 지의 의무가 있음을 아시지요?” 아! 이런 반응들이 어쩌면 오늘을 사는 제법 가지고 누리 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네들도 소속된 교회에서 무엇 무엇으로 봉사하며 충성하지 만 그렇게 미친 짓(?)은 하지 않는다고 충고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들려주는 말은 언제나 하나입니다. “그래요, 나는 미쳤습니다.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미치지 않고는 나를 위해 죽어주신 주님께 아무 것도 드 릴 수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주님께서는 나를 위해 목숨까지 주셨는데, 주님께서는 나를 위해 부활까지 하셨는데….” 내 몸 구석구석, 세포 하나하나 까지도 예수로 발효(醱 酵)될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을 더 바라리요? 그 무엇이 더 귀하리요? 나는 예수에 미쳐서 체면도 품위도 버리고 사는 날 동안 이렇게 살랍니다.
예수 믿고 구원 받아 행복하십시오. 살든 죽든, 살아서든 죽어서든 예수 믿으십시오. 예수만이 모든 것입니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저는 예수를 전하는 병기(兵器)가 되 고 싶습니다. 세포 하나 남기지 않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 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 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1:8)
(출처:순회선교단 복음의삶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