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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 다만, 너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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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자,
               김기영 권사

인터뷰할 대상을 기다리면서 조금은 막막했다. 왜냐하면 이렇다 할‘자료’를 갖춘 대상에 속하지 않은 편이었으며, 그리하여 서로 간에 조금이라도 준비할 수 있는 사전 질문 비슷한 그 어떠한 ‘서식’도 없는 만남이기 때문이다.‘하나님께서는 이 만남을 왜 준비하셨을까’하는 기대와 기도만이 준비의 모든 과정이었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하나님은 가장 소중한 것만 보게 하시고 가장 필요한 것만 나누게 하셨다. 전문인 목회자도 아니고 이주 노동자도 아니고 문화선교사도 아닌, 그러나 가장 본질적인 본분을 부여받아 그대로 실현하고 있는 자. 그 이름 곧,‘기도하는 자’, 김기영 권사(선한목자교회)이다. 뜬금없는 듯, 그러나 한길로 흐르는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 권사님에게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요?
끊임없이 하나의 ‘동일한 자리’ 로 부르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그 자리를 통하여 끝내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곳은 바로 <말씀기도>의 자리입니다. 복음학교를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중보기도학교’ 를 먼저 경험하게 하심으로서 하나님은 저를 기도자로 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기도24.365’를 통해서, 그리고 예전에 섬기던 교회에서부터 삼삼오오 시작되어 현재의 교회로 이어지는 ‘말씀기도모임’, 또한 한 달 전에 있었던 ‘말씀기도수련회’ 에서 중보기도자로서의 섬김이, 곧 있을 선한목자교회(담임목사 유기성)의 ‘느헤미아52기도’에서 맡게된 팀 지기로서의 섬김이……. 여러 곳에서의  ‘기도의 자리’ 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저의 쓴 뿌리를 회복시키시고 나아가 열방을 향한 기도의 능선을 구축케 하셨습니다. 바로 그분이 저의 하나님입니다.

– 그 다양한 ‘기도의 자리’ 들에 대하여 생소한 분들을 위해서 통일성 있는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한마디로 각자 개인이 기도자로 설 수 있기 위하여 섬기는 영역들입니다. 먼저 ‘기도24365’ 라는 기도의 자리는 하루 24시간 중에서 한 시간씩 개인 개인이 정하면 팀에 속하게 되는데 각자 서 있는 곳에서, 동 시간대에 열방기도를 드리는 합심기도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를 돕기 위하여 신도에 ‘열방기도센터’가 세워져 있어 24시간 오픈 된 장소를 방문하여 말씀기도를 함께 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자 각 교회로 찾아가는 열방기도센터가 생겼는데 그것이 곧 ‘느헤미야52기도’ 인 셈이지요. 오늘날 무너진 열방을 구축하는 기도자가 곧 52일 동안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느헤미야 되는 기도의 자리이지요. 그 원리는 모두가 동일합니다. 말씀으로, 열방을 향해, 함께 모여서 기도하는 것이지요. 또한 개인기도만을 하고자 했던 성도들도 말씀으로 기도하다 보니 열방이 결론이 되고 결국 모두가 동일한 기도의 자리에서 동일한 마음으로 동일한 기도를 올려드리게 된 것이지요.

– 흔히들 말하는 목회자도, 전문인 선교사도 아니면서 어쩌다 기도가 전부인 삶을 살게 되었나요?
교회를 다닌 지가 오래 되었지만 그저 열심 있는 행위로만 섬겼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 사역을 섬겨도 열매가 없고 기쁨도 없고 지치기만 하던 때가 있었지요. 주일학교 부장집사로 섬길 때였는데 “너는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그 말씀도 막연하고 이해가 안 되었지요. 선교사님들이랑 산기도가면 그들의 열정적인 기도만 물끄러미 구경하며 ’저들은 선교사니까 기도도 열심히 하는군‘ 하면서요. 시간이 지나고 그렇게 대충 인정받는 자로만 지내면서 차츰 갈망이 생기던 어느 날 2004년에 순회선교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 왔다는 생각이 더 많았어요. 은혜만 받으러 왔는데 부담을 더 많이 떠안고야 말았으니까요. 순회선교단의 간사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야지, 하는 인간적인 마음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도움, 필요없다. 다만 ‘너를’ 원한다.” 처음에는 역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선교사로 끌고 가시려고 부르셨나, 생각했어요. 그러나 하나님은 선교사이든, 선교사가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존재 자체가 선교적 존재인 것 을 알게 하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하나님 오실 때까지 ‘날마다’ 기도하겠다고 선포하고 만 것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머리로는 깨달아지는데 몸으로 실현되지 않았어요. 아니, 순종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러던 중 같이 기도하던 형제 한 명이 복음학교를 다녀오고 함께 기도할 것을 권유했고 싫은 마음이 앞섰지만 권유에 못 이겨 단 하루 청계산에 산 기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성화에 못 이겨 갔는데도 기도의 자리에 앉자마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기영아, 한 걸음만 더 나아와라.”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날마다 가겠습니다.’ 선포하고야 만 것이지요. 전도서 4장 12절 “삼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 하느니라” 이 말씀을 받고 세 사람이 연합하여 말씀 기도를 시작한 것이 계속 이어지고 확산된 것입니다.

– 기도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 지 그 증거가 참으로 많지요?
예. 너무나 많습니다. 저녁에 말씀기도를 꾸준히 행하고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붙잡고 땅밟기만 했는데도 여기저기서 애들이 애들을 몰고 오는 부흥을 경험했고요. 밥 얻어먹으러 온 노숙자가 함께 말씀기도 하게 되고 증인이 되는 일이 생기고, 교회를 떠난 형제가 말씀기도로 복음이 회복되는 일들이 반복되었지요. 오로지 기도로서만 열매가 맺히니 ‘일하시는 하나님’ 을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없지요. ‘말씀’과 ‘기도’의 두 기둥을 붙잡고서야 ‘복음’ 을 살아내는 시간 시간이 곧 증거이지요. 그것은 또한 성령 충만한 삶의 실체가 되기도 합니다. 사랑의 열매가 곧 성령의 열매인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저녁마다 십자가의 자리에 나아가기 때문에 사단에게 틈을 내줄 수 없기 때문에 그 열매들이 내 것이 되는 은총을 누리게 되지요. 날마다 내 연약함만을 나눌 수는 없으니 차츰 승리를 선포하는 삶으로 뒤바뀌게 되고요. 본업과 부업을 잘 생각하라는 김용의 선교사님 말씀처럼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인 제 직업은 따로 있지만 본업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고 그것은 곧 기도로서만 실현된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늘 요청을 받으면 순종하려고 합니다.

– 하묘교회 비전트립 관련해서도 그런가요?
맞습니다. 선교관학교에서 주방 섬김이를 하고 있는데 순회선교단 전주지부에서 요청이 왔습니다. 전남의 작은 농어촌 교회에서 자체 내 선교관학교를 거쳤고 내년 2월에 10여분 정도의 어르신들이 이스라엘로 비전트립을 가게 되었는데 인솔자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처음에는 마음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 교회에 대해서도, 구성원에 대해서도, 단기선교에 대해서도, 가야할 국가에 대해서도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부르셨기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동행할 어르신들이 나이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마음 품고 각자 기도자로 설 수 있도록, 오직 말씀기도로 준비하고 그 땅에서도 말씀기도가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 기도의 자리에 깊이 들어가지 못한, 특히 열방을 품은 기도가 막연하고 어려운 분들에게 중보자의 마음으로 한 말씀 나누어 주세요.
느헤미야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품어져야 가능한데 말씀을 붙잡지 않으면 불가능하지요. 그리고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교회 안에서나 교회 밖에서, 또한 교회끼리의 연합이 중요하지요. 열방의 교회는 결국 하나니까요. 함께 모여 ‘말씀기도’ 하면 결국 개인기도에서 나아가 ‘열방을 품은 기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선교하는 하나님, 일하시는 하나님 보게 됩니다. 기도가 삶의 한 부분이 아니라 전부인 것을 날마다 실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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