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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세상, 둘 중 하나를 오늘 택하라!

A.W. 토저 지음 | 이용복 옮김 | 규장 | 232p | 2008

303호 | 뷰즈 인 북스

검지도 않고 희지도 않는 회색처럼, 경계가 불분명한 중간지대를 회색지대라고 한다. 그러나, 신앙에는 회색지대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되겠다. 여호수아가 죽음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결단을 촉구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만을 향하기를 바라신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4~15)

A.W. 토저는 책 ‘하나님 편인가, 세상 편인가’를 통해 회색지대에서 벗어나 어느 편에 서 있는지 점검하면서, 하나님 편에 서서 세상과 맞서 싸우는 그리스도인으로 설 것을 도전한다. 마지막 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중간지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음을 성경적 진리를 근거로 명확히 제시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편에 선 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영적 군사로 일어설 것을 도전한다.

이 책의 서두에 결론부터 선포되는 진리가 있다. 우리가 어떠하든지 그리스도는 언제나 영원히 변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며 그분은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진리와 함께, 그리스도만이 백문일답 되심을 나타낸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 편에 선다 해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그분의 사랑이 훨씬 더 크시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설 수 있는 것도 그리스도로 가능한 것이며, 우리를 먼저 택하여 주신(요 15:16)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그분을 온전히 찬양하며 영적으로 전진하기를 원하는 것이 광신이라고 말하는 때를 살고 있다. 말세에 나타나는 자기 사랑의 극치를 우리 모두 함께 보고 있다. 그러나 성경의 기자들과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열망으로 충만했던 것처럼, 또 기독교의 유산으로 내려오는 믿음의 선배들이 영적 완전함을 갈망했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사람이 되기를 열망해야 한다. 더 이상 솜사탕처럼 달콤한 복음에 만족하며 평범한 그리스도인으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저자는 단순 명확 강력하게 우리에게 선포한다. “주님을 따르는 길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길밖에 없다!”고.

그러면서 토저는 자아의 진흙 구덩이에서 빠져나와 오직 하나님만을 찾으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할 때, 즉시 그 십자가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뜻은 고통스럽지만 복된 고난을 통해 열매 맺게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영적 능력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이유도 우리가 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오늘날의 교회에서는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받겠다는 의지가 사라진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부흥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대가지불을 하기 싫어하는 신앙생활의 모습, 바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편에 선다는 것은 기꺼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겠다는 것이고, 십자가가 주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임을 저자는 도전한다. 이 책을 읽으며 결단해야 할 때가 오늘이고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붙든다. 그 옛날 여호수아가 죽기 직전 모든 사람 앞에 서서 ‘이전에 섬겼던 모든 우상 신들을 치워버리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만 섬길 것’을 촉구했던 그 간절한 음성이, 지금 내게도 생생히 들리는 듯하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왕상 18:21)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 모두 더 이상 머뭇거리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되겠다. 십자가, 그 죽음의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산 자 되어 주를 따르는 주님의 제자요 증인으로 우리를 부르셨다. 여호수아의 간절하고 분명한 물음 앞에 이제 우리 각자가 서 있다. “이제 나와 내 집은 누구를 섬길 것인가?” [복음기도신문]

정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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