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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프랑스·스웨덴 테러 위협…“말로는 못 알아들어”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라비아반도지부, 최신호 잡지서 경고…올림픽 앞둔 프랑스 긴장

미국에서 9·11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알카에다가 프랑스와 스웨덴에 테러 위협을 가했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그들의 최신호 잡지인 ‘사다 알말라힘’에서 프랑스 정부 기관과 스웨덴 대사관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AQAP는 “이제 스웨덴이 유럽연합 국가들 사이에서 이슬람·무슬림과의 전쟁 주도권을 쥐기로 결정했으며, 이로써 신과 그의 사자에 대항하는 경주에서 프랑스, 덴마크 등 다른 국가들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게 자명해졌다”고 적었다.

AQAP는 최근 스웨덴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사건을 함께 언급했다.

AQAP는 이어서 “신에 대항하는 스웨덴이나 프랑스,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추상적인 말은 못 알아듣는다. 대화와 소통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들은 ‘스웨덴 대사관이 엄청난 폭발로 파괴됐다’라거나 ‘파리의 한 부처를 겨냥한 무장 공격’ 같은 뉴스를 듣기 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QAP는 눈물 흘리는 프랑스 경찰 앞에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소총을 든 남성이 서 있는 합성 사진도 함께 잡지에 실었다.

르피가로는 이와 관련해 내무부에 질문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지난 5월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위협이 부활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테러 분석 센터의 장 샤를 브리사르 소장은 프랑스 정부가 교내 무슬림 드레스 ‘아바야’ 착용을 금지한 점을 들며 “현지 상황에 자극받은 테러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AQAP는 주로 예멘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테러 조직으로, 미국 정부는 AQAP를 알카에다 지부 중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여긴다.

AQAP는 예멘 정부와 이슬람 시아파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세력을 확장해 왔다.

이들은 2015년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 대한 테러도 자신들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당시 이 테러로 기자와 경찰관 등 1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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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월 7일 샤를리 에브도 테러 현장에서 시신 수습하는 경찰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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