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2년간 민간 가옥 6만여 채 방화 소실
미얀마군과 저항 민주 세력인 시민방위군(PDF), 소수민족무장단체(EAO)와의 전투를 피해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피란민이 올 4개월 동안에만 6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얀마 민간 전략정책연구소인 ISP 미얀마는 5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피란민이 68만 명에 이른다”며 “이는 미얀마 군부의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에 발생한 전체 피란민 숫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27개월 동안 발생한 총피란민은 260만 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피란민 최대 발생 지역은 미얀마군과 PDF의 전투가 가장 치열한 사가잉으로 130여만 명을 넘겼으며, 다음으로 접전지역인 마궤지역과 카야주가 뒤를 이었다.
이와 더불어 미얀마군은 지난 2년 동안 전국 93개 타운십(구)에서 6만여 채가 넘는 가옥과 빌딩을 전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귀향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는 초토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웅산 수치가 이끌었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을 부정선거라 주장하며 미얀마 군부는 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고 이를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유혈 진압하고 있다.
인권 단체 정치범 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군의 유혈 진압으로 3천463명이 사망했고, 2만1천879명이 체포·구금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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