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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경제”를 이해하다

사진: Pixabay

교회 지도자를 위한 경제학

세계의 극빈층의 수는 1970년의 1/3정도로 낮아졌다

편집자 주: 교회 지도자들은 “그 성읍의 평안”(렘 29:7)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경제가 우리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교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 ‘교회 지도자를 위한 경제학’ 시리즈는 경제 신학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시리즈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제공하여 믿음의 공동체가 경제와 공공 정책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용어: 경제(GDP-‘국내 총생산’이라고도 함)

의미: 인간은 외면적으로 무한한 욕구와 필요를 가지고 있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이것을 희소성이라 하며, 경제학에서의 근본적인 문제이다.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주된 방법은 시장 교환이나 거래를 통해서이다. 즉, 누군가는 내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고, 나는 그에게 그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대가로 제공한다(우리는 화폐를 사용하여 간접적으로 이를 행한다).

거래는 단순히 구매자가 상품, 서비스 또는 금융 자산을 위해 보통 합의된 가격으로 판매자와 금전 또는 신용을 교환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당신이 3달러를 지불하고 신문을 산다고 상상해 보라. 이것이 거래이다. 이제 당신이 신문사 자체를 3억 달러에 샀다고 상상해 보자. 그것도 거래이다. 두 경우 모두 상품과 화폐(현금 3억 달러가 없다면 신용)를 교환하였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경제의 모든 사이클과 활력은 거래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한다. 거래를 이해할 수 있다면 경제 전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거래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주된 방법은 그것들을 그룹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룹화는 시장을 구성하며, 모든 구매자와 판매자가 같은 물건에 대해 거래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지역 농산물 시장에 가면 주로 계란이나 야채와 같은 농산물과 관련된 거래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 가면 주로 주식과 관련된 거래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_____ 시장’(주식시장, 밀시장, 서적시장 등)이란 유사한 상품을 거래하고 있는 모든 장소를 말한다.

경제는 특정 지역, 모든 시장에서의 모든 거래로 구성된다. ‘모든 시장에서 있어서의 총지출과 총판매량을 합하면,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라고 달리오는 말한다. 그처럼 간단하다.

미국인이 “경제”에 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이 생각하는 거래의 특정 지역은 미국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이 나라의 모든 시장에서 매일 일어나는 수십억 건의 거래에 대해 합리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것을 단일 경제 지표인 국내 총생산(GDP)으로 단순화함으로써 이를 표시한다.

GDP는 종종 경제를 “측정”하는 단일 수치로 사용된다.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생산되는 모든 최종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에 가격표를 붙인다고 상상해 보라(예: 재배되는 모든 농작물, 커피숍에서 제공되는 모든 라떼, 변호사가 청구하는 모든 시간 등). 당신이 가격표에 기재한 총 숫자가 GDP이다.

GDP와 “경제”는 종종 동의어로 취급된다. 경제가 성장 또는 축소되고 있다는 것은 교환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총가치가 증가 또는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그것이 중요한가. 미국의 경제는 경제적인 거래의 총합일 뿐이다. 교회 지도자들에게 그게 왜 중요한가?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물질적 욕구에 신경 쓰기 때문이다. 성경적 기준에 의하면 경제 정의는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경제 정의에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는 경제, 특히 경제의 성장이 어떻게 우리의 이웃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지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지 축소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제 단위(가족, 국가 등)는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또는 거의 모든 사람)이 물질적 필요와 많은 물질적 불필요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때 더 잘 살 수 있다. 그것이 경제 성장이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이 문제는 복잡하고 완전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비유가 필요하지만, 단순히 말하자면 사람들이 계속해서 아이를 낳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아이를 사랑하고 더 많은 아기가 우리 주위에 있기를 원한다면 경제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과 GDP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미국에서 경제성장이 없는 기간이 장기화하였을 경우의 결과를 생각해 보자.

▶ 실업과 빈곤이 급증할 것이다.

▶ 세수가 감소함에 따라 국가 부채는 증가할 것이다.

▶ 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들은 파산할 것이고, 주택과 신용 위기로 이어질 것이다.

▶ 집값과 땅값이 급격히 상승할 것이다.

▶ 식량 가격이 상승하여 다른 나라의 기근과 우리나라의 기근으로 이어질 것이다.

▶ 사회 복지 프로그램들은 축소되어야 할 것이다.

▶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정부 부채를 갚을 수 없을 것이다.

▶ 근로자들은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더 오랜 시간을 일해야 할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경제성장이 멈추는 순간, 경제 쇠퇴가 시작된다. 하지만 무엇이 즉각적인 감소를 야기하는가? 한마디로 신생아들이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만들어지는 모든 새로운 사람들을 먹이고, 의복을 제공하고, 보호하는데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축소된 경제 모델을 생각해 보자.

100명의 사람이 경제적 균형 상태 아래에서 살고 있는 마을을 상상해 보자. 그들의 경제는 성장도 축소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GVP(Gross Village Product; 마을 총생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각자에게 필요한 충분한 음식, 의복, 쉼터 및 기타 편의시설을 가지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제 “베이비 붐”이 일어나 마을에 20명의 새로운 아이들이 추가된다고 상상해 보자. 마을 사람들의 생활 수준은 어떻게 될까? 만약 그들이 그들의 자원을 공평하게 재분배한다고 가정한다면, 모든 사람(신생아 포함)은 그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자원의 83퍼센트만 갖게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굶거나 영양실조로 죽기 시작할 것이다.

이는 오늘날 경제성장률이 낮은 나라(GDP가 정체되어 있거나 감소하는 나라)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모든 사람이 빈곤 수준을 넘어설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이 없다.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성장하여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아이들에 맞추어 매달 약 7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일자리는 없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실업자가 굶주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실업 보상이나 복지 혜택과 같은 재분배를 통해 자원을 이동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이 없으면, 즉 GDP가 장기적으로 증가하지 않으면, 국가의 부는 고갈되어 불안정과 사회 붕괴를 야기한다. 그러나 만약 새로운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생산적인 노동에 종사한다면, 이런 근로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경제는 자동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경제 성장으로 기아, 빈곤, 질병이 줄어들고 기대수명이 수십 년 만에 증가했다. 이것은 또한 1970년보다 오늘날 약 11억 명의 사람들이 덜 빈곤한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과 같은 나라들의 경제 성장의 결과로, 세계의 극빈층의 수는 1970년의 1/3정도로 낮아졌다.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은 그 자체로 추구해야 할 목표도 아니고 물질주의 천국을 이루기 위한 수단도 아니다. 경제성장은 인간의 주요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두 가지 문화 명령을 이행함으로 오는 축복일 뿐이다. 즉, 생육하고 번성하며 지구의 자원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창 1:28).

기타 알아야 할 내용

지역 경제는 국가 경제와 근본적으로 다를 수 있다. 국가 경제는 미국 내의 모든 다양한 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지역 경제는 특정 시장에 의해 지배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오와 사람들은 로드 아일랜드 주민들보다 농산물 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국내 총생산(GDP)이 성장하더라도 농산물 시장이 부진하면 아이오와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것은 지역 교회의 사람들에게 어떤 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교회 지도자들이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경제”는 20세기의 발명품이다. 우리는 “경제”라는 말을 너무 흔히 듣기에 그것이 20세기에 파생된 것이란 사실을 믿기 어렵다. 하지만 그것은 대공황 시기에 생긴 용어이다. ‘선행지수’(The Leading Indicators)의 저자인 재커리 카라벨(Zachary Karabell)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것은 뭔가 정말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인식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생각해낸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거리에는 노숙자들이 있었고, 먼지 폭풍으로 인한 농업의 폐해로 오클라호마 농장에서 캘리포니아로 수만 명씩 이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생기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걸 이해할 수는 없었다.

GDP의 측정 GDP는 세 가지 방법으로 결정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지출 접근법 (즉, 특정 연도에 개인이 지출한 모든 지출)이며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

Y = C + I + G + (X − M)

여기서 (Y)는 (C)소비(소비지출), (I)투자(기업투자), (G)정부지출(예: 정부임금, 무기 시스템), 그리고 (X-M)순수출(총 수출물량에서 수입물량을 뺀 것)의 합계이다.

GDP는 GNP가 아니다. 국내 총생산과 국민 총생산은 너무 비슷해서 대부분의 사람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요 차이점은 GDP는 생산의 지리적 위치를 기반으로 하고 GNP는 생산의 소유권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외국 기업이 미국 국경 내에서 활동하면 생산량은 GDP에 반영되지만, 미국 기업이 외국에서 활동한다면 생산량은 GNP에는 반영되지만, GDP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아무도 경제를 운영하거나 통제하지 못한다. 사회생활에서 흔히 반복되는 사실은 대통령이나 의회는 늘 경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거나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현실은, 경제란 매우 복잡하고 거대하기 때문에 – 현재 GDP는 20조 5,400억 달러임 – 어떤 개인이나 기관도 그렇게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 미국에서 가장 큰 구매자이자 소비자로서, 정부는 많은 거래에 관여한다. 2019년, 정부가 차지한 GDP에서의 비중은 약 17퍼센트였지만, 미국 대통령은 경제 전체는커녕 모든 정부 지출을 통제하지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마법 같은 사고를 하기 쉽고 누군가는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지속해서 생각한다.

GDP는 경기 침체의 지표이다. 경기후퇴의 기술적 지표는 GDP로 측정되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이다. (이는 경기후퇴를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기관인 국립경제조사국이 경기후퇴를 부르기 위해 정한 표준적 정의)

GDP는 생활 수준을 측정하지는 않는다. 한 나라의 GDP를 그 나라에 사는 사람의 수로 나누면 1인당 GDP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개인의 생활 수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한 가정의 소득을 그 가족의 인원수로 나누는 것과 같다. 한 가족이 연간 10만 달러를 벌 수는 있지만, 4인 가족 중 두 아이가 각각 25,000달러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GDP의 감소는 한 국가가 어떤 기준보다 더 가난하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GDP의 증가가 반드시 평균적인 개인의 생활 수준이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는 때론 부적절한 회계의 결과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10년에 가나는 측정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하루아침에 GDP를 60퍼센트 증가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회계 내용의 변화가 있다고 해서 이것이 가나 국민들의 생활 수준도 그만큼 나아진 것은 아니다.

관련이 없는 것을 GDP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1968년 대통령 후보 로버트 케네디는 “GDP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 교육의 질, 놀이의 즐거움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유명한 말을 했다. 거기에 시의 아름다움이나 결혼생활의 힘, 공론화의 지능, 공직자의 청렴성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이 사실이고 전혀 관련이 없다.

GDP는 우리 경제의 상태를 알려줄 수 있지만, 경제는 우리 영혼의 상태를 알려줄 수 없다. 우리는 계량의 방법이 전혀 의도되지 않았던 것을 측정하지 못했다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 추상적인 “경제”를 탓하기보다는, 우리는 개인이 그들이 내리는 경제적 선택에서 성경의 정의를 어떻게 넓게 펼치지 못하고 있는지를 지적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GDP는 우리 경제의 상태를 알려줄 수 있지만, 경제는 우리 영혼의 상태를 알려줄 수 없다

원제: Economics for Church Leaders: Understanding ‘The Economy’

조 카터 Joe Carter | 조 카터는 미국 TGC의 에디터이다. 미국 McLean Bible Church의 행정 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The Life and Faith Field Guide for Parents의 저자이며, NIV Lifehacks Bible의 편집자이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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