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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선교사들 도움으로 국가 유지… 지금도 기도와 지원 절실

사진: 유튜브 채널 BBC News 캡처

아이티는 서반구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공화국이며, 복음화된 나라다. 하지만 지금은 무장 갱단의 횡포로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다. 라이언 데니슨 박사가 이러한 아이티 상황에 대해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기고한 글을 번역, 소개한다. <편집자>

대규모로 유입된 무장한 갱단은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대부분과 다른 많은 도시들을 장악하고 있다. 이 무장한 아이티 갱단으로 인해 아이티 경제는 거의 50%의 인플레이션을 겪었고 국민은 기근 직전에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 아리엘 헨리는 2021년 대통령이 암살된 후 대통령직을 물려받았다. 그는 그 책임을 오래전에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어야 했다. 지금 그를 교체하려면 선거가 필요한데, 남은 국가 법 집행 기관들은 사람들이 갱단의 방해 없이 안전하게 투표하는 것을 보장할 여력도 없다.

문제는 곧 나아질 것 같지 않다.

폭력의 중심에 있는 갱단에 입단하기를 원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입단 대기자 명단까지 있을 정도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정부가 “국가를 탈출하기 위해 지원하는 수천 명의 경찰관을 처리하기 위해 전담 사무실을 열어야 했기 때문”이다.

카프아이시앵에 있는 엠마오 대학의 구엔손 샬럿 총장은 “나는 거리에서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이건 우리 사회의 회복성 구조 자체를 훼손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 세계에서 가장 복음화된 국가가 어떻게 놀라운 무정부 상태의 국가가 되었을까?”라는 앤디 올슨의 신랄한 질문은 조사할 가치가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주요한 두 시대 위주로 아이티의 역사를 자세히 설명한다. 그의 글은 시간을 들여 읽을 가치가 있지만, 우선 중요한 몇가지를 살펴보자.

아이티 선교의 짧은 역사

올슨은 아이티 선교의 첫 번째 물결이 18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한다.

이때 개신교 선교사들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지만 대개 아이티는 건너뛰었다.

이때 아이티는 거의 40년 동안 독립 공화국이었지만 여전히 여러 측면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이 지점에서 선교사들이 도움을 주었다.

특히 감리교인들은 정부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여 교회에 학교를 유치하고 지역 사회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아이티 지도자들과 협력했다.

“미국에서 북쪽으로 600마일, 남북전쟁 이후 짐 크로우가 청소년기에 접어든” 때, 백인 선교사들은 아이티의 흑인 정부와 손을 잡고 그들을 도왔다.

올슨은 “아이티는 선교사들을 국가 건설의 동맹자로 보았고 그들의 감독에 귀중한 자원을 맡겼다. 선교사들은 복음을 개인과 사회 전체를 위한 선물로 보았고 아이티 사람들의 손에 프로그램의 미래를 맡겼다.”고 설명한다.

해병대의 잔혹 행위

그러나 1915년 7월 28일 USS 워싱턴호가 포르토프랭스 외곽 바다를 항해하고 330명의 해병대가 잔인한 점령을 시작하기 위해 상륙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이 점령은 거의 20년 동안 지속되었다.

해병대가 저지른 잔학 행위를 나열하면 가슴이 무너지며, 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정부의 무관심은 우리 국가의 역사에 훨씬 더 큰 오점이 되어야 한다. 결국 엘 톤 에반스 및 S. E. 처치스톤 로드와 같은 선교사들의 노력으로 미국 정부가 군대를 철수할 수밖에 없도록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피해는 깊었고, 20세기의 가장 잔인한 독재자 중 하나가 부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복음주의를 이용한 파파 닥의 테러 통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선교사들이 다시 아이티에 오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에 “파파 닥”으로 더 잘 알려진 미국에서 교육받은 아이티인 프랑수아 뒤발리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자신과 그의 지지자들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정부 자금과 해외 원조”를 빼돌리면서 “반대자를 처벌하기 위한 무시무시한 준(準) 군사 조직”을 신속하게 구축했다. 한때 그는 “미국이 준 원조금에서 1년에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빼돌렸다”고 여겨진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 정부는 아이티에 직접적인 원조를 제공하는 대신 선교 단체를 통해 자원을 유입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파파 닥이 권력을 잡은 후 가장 먼저 한 변화 중 하나는 가톨릭 사제들을 추방하기 시작하고 대신 미국 복음주의자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아이티 상원의원이자 명목상의 감리교 평신도 설교자인 아서 본옴므는 복음주의자들이 아이티에 호의를 베풀도록 하는 역할을 많이 수행했다.

올슨이 설명했듯이 파파 닥은 독재 통치 중 “전국에서 약 3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암살하거나 처형”하는 동시에 또 암살하거나 처형할 사람을 찾았다. 그는 종종 “포르토프랭스 경찰 본부 벽에 뚫린 구멍을 통해” 고문 과정을 감독하거나 관찰했다.

파파 닥은 들어오는 모든 선교사와 그들의 도움을 환영하며 “아이티의 내부 정치에 간섭하지 않는 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선교 활동을 할 수 있음을 밝혔다. 1970년대 복음주의자들은 그러한 제한을 가장 잘 시키며 전국에 수백 개의 학교, 진료소, 보육원 및 기타 시설을 열었다.

오늘의 아이티 갱 폭력

아이티 사회학자이자 신학자인 샤를 푸아세 로맹은 “70년대 아이티는 서반구에서 가장 활발한 선교지였다”고 기술한다. 매년 약 8만 5000명의 단기 선교사들이 그곳을 여행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장 활발한” 선교지에 복음 존재의 중요성이 간과되는 것 같다.

파파 닥이 죽고 그의 아들 ‘베이비 닥’이 정권을 이어받자 폭력은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탐욕과 횡령은 계속됐다. 뒤발리에 가문의 통치가 1986년에 마침내 끝났을 때 경제는 혼란에 빠졌고 부패는 정부와 경찰 전체에 만연했다.

선교사들의 도움은 큰 피해를 가리고 국민들의 삶을 지탱했지만, 아이티는 해외 원조 없이는 국가 유지가 힘들 정도의 상태에서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선교사의 도움이 끊겼을 때 이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도움의 손길이 어느 정도 재개되었지만, 선교사의 도움을 받지 못한 공백은 갱단과 불안으로 채워져 국가는 끔찍한 상황에 빠졌다.

아이티를 돕는 방법

첫째, 아이티 사람들과 그들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기도와 지원이 필요하다.

오직 하나님만이 당신을 어떤 섬김으로 부르시는지 말씀하실 수 있지만, 우리는 주님이 우리에게 하라고 부르시는 것이 무엇이든 그분께 순종하기로 간구하고 헌신해야 한다. 그리고 그의 명령이 기도하는 것이든, 아이티에서 직접 섬기는 것이든, 또는 그사이 무엇이든, 우리는 성령의 권능과 인도 아래서 그렇게 해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 이유이다.

올슨은 “외국 복음주의자들이 아이티의 문제를 끝낼 수는 없지만, 우리는 멈출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계속해서 아이티 사람들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들을 섬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사이에 더 큰 보살핌과 협력을 요청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미국 교회를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교회에 관한 것으로, 그의 교회는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기독교인들은 지난 2세기 동안 아이티 사람들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70년 동안 그 섬김은 아이티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는 했지만, 그들과 함께하는 섬김은 아니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고자 할 때마다 이 구별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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