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마침내 어둡고 긴 터널이 바다에 던져졌다

re 110 8 2 믿음의 삶

나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 활발하고 명랑하고 착한, 누가 봐도 아무 문제없는 사람이었다. 7살 때부터 10년 동안 주일이면 어김없이 교회에 갔다.

하지만 목사님의 설교와 성경 이야기는 허구처럼 느껴졌다. 잠깐은 신기하고 흥미로워도 믿는 것은 아니었고 믿어지지도 않았다.

위장하는 나를 나로 여겼다

그런데도 나는 10년 동안 스스로를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사실 그 ‘믿음’이 무얼 뜻하는지도 몰랐다. 세상에서 도덕적으로 선하게 살아가는 것이 답이라 생각했고, ‘나 정도면 착해, 나 정도면 깨끗하고 순수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도록 ‘그런 척’ 위장했다. 그렇게 ‘척’ 하는 내가 진짜 나인 줄 알았고, 내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진짜 내 모습은 죄인이었다.

폭언을 일삼는 아빠를 증오했다. 그리고 그 폭언은 내 것이 되어 엄마에게 쏟아졌다. 남들에게 초라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중학교 때부터 화장을 하고 다니며 머릿속은 온갖 음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아무리 하고 싶은 대로 해봐도 단 한 번도 만족하지 못했다. 가슴이 텅 빈 것 같고, 목이 타들어가는 갈증을 느꼈다. 내가 왜 사는지 알 수 없었고 죽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런데 그때 교회 사모님으로부터 청소년복음캠프에 대해 듣게 되었다. 절망 가운데 있던 나에게 그것은 빛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차피 절망인데, 만약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나를 어떻게든 해주시겠지, 진짜 있다면….’

주님은 그곳에서 ‘십자가 복음’을 알려 주셨다. 나 같은 죄인 살리려고 창세전부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으로 계획하신 그 어마어마한 사랑 속으로 날 집어 넣으셨다! 그 순간 죄인인 내가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예수생명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할렐루야!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로부터 지난 1년 2개월이라는 시간은 정말 이전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삶이었다. 생명이 달라지니 모든 것들이 달라졌다.

주님께서는 TV보는 것, 핸드폰 만지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입는 것 등 일상의 소소한 부분까지도 바로 잡아주시고 거룩한 간섭을 받도록 하셨다. 또 10년 동안 스스로 성경을 펴서 읽어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말씀에 목마르게 하셔서 읽지 않는 것이 더 힘들다.

기도도 마찬가지다. 기껏해야 1~2분, 나 잘 먹고 잘 사는 것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하나님 나라와 선교완성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신다.

물론 그 모든 시간들 가운데 넘어짐도 많았다. 처음엔 나의 행위를 정죄하기에 바빴지만, 훈련이 계속될수록 그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말씀을 통해 주님을 바라보게 하셨다.

“너는 네가 생각하고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끔찍하단다. 하지만 내가 너를 사랑하여 내 생명 주었어. 너는 이미 죽은 너를 묵상할 필요가 없단다. 그저 나만 바라보고 나만 따라오렴.”

주님의 이끄심을 기대하며

정말이지 그때는 오랜 시간 헤매고 있던 긴 터널 자체가 바다로 던져지는 순간이었다. 이미 죽은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런 나까지도 구원해 주신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답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나의 옛 자아가 드러날 때마다 주님 은혜에 다시 감격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떻게 나 같은 답도 없는 죄인을 구원하셨을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대답은 “주님이니까” 밖에 없다. 정말이지 은혜다.

주님께서는 세상 속에서 목마르고 배고픔에 허덕이던 나에게 찾아오셔서 더 이상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게 완벽하고 완전하게 행해 주셨다. 또 어떻게 이끄실지, 앞으로의 나날들 가운데서 주님의 이끄심만 기대하게 된다. 할렐루야! [GNPNEWS]

심영빈(18·망우제일교회) 필자는 현재 다음세대가 복음으로 회복되기를 소망하며 청소년복음스터디모임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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