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보내는 마지막 날에 한 해의 마지막 자살폭탄테러가 예멘을 피로 물들였다.
예멘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중부 입브 주(州) 입브시에서 31일 시아파 후티 반군의 모임을 겨냥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33명이 사망했다.
타임즈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생일을 기념하는 이날 입브시의 문화센터에서 정오 무렵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인근 병원 두곳으로 옮겨진 시신이 33구이며 수십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에는 주지사도 포함돼 있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남부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다양한 세력들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한 세력이 트위터를 통해 무함마드 생일을 즈음해 100개의 폭탄테러를 일으키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 희생자들이 옮겨진 정부 병원에서 또다시 폭탄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예멘 수도 사나 시에서 남쪽으로 150km 떨어져 있는 입브시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본거지가 있는 바이다주(州)와 경계를 맞대고 있다. 이곳은 또 수니파 주민이 다수이지만 시아파 무장 반군 ‘후티 자이디’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예멘은 현재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2012년 퇴출당한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을 축출된 이후 수니파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시아파 반군인 후티 자이디가 권력다툼을 벌이면서 불안정한 시국이 이어지고 있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