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원형학교는 미술 활동을 통해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삶에 적용하자는 의도로 ‘복음과 미술’이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4학년(11세)에서 12학년(19세)의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이 학교에서 진행한 수업 내용과 학생들의 작품 및 에세이를 발췌, 소개한다.
<편집자>
■수업목표 및 진행방법
조선을 마음에 품고 이역만리 떨어진 이 땅에 와서 한 알의 밀로 썩어진 선교사님들의 기도문이나 편지, 또는 시를 읽고 느낀점을 시화형식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언더우드, 아펜젤러, 로제타 홀, 루비 켄드릭 선교사, 윤동주 시인, 손양원 목사 등 믿음의 선진들을 소개한 후 미리 준비한 자료를 나누어 주었다. 각자가 한 사람씩 선택하여 그들의 삶과 고백을 묵상하게 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는 따로 설명하여 묵상이 원활하게 되도록 도왔다.
이 분들의 삶과 믿음의 고백을 묵상하고 그 내용을 시화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고백이 학생들의 마음에 녹아져서 자신의 것이 되게 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아울러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하도록 안내했다.
“선교사님의 마음을 붙잡아준 하나님의 사랑”
예전에 제가 양화진에 있는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갔을 때 로제타 선교사님의 무덤 앞에서 그 분에 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자녀들을 묻으면서까지 떠나지 못했던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로제타 선교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도 어떻게 조선을 떠나지 않고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갔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슬픔을 이긴 사랑이었습니다. 남편과 딸을 잃은 슬픔보다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이 조선을 끝까지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었던 것입니다.
시화를 통해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하나의 밀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림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은 밀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서 조선에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머리 긴 여인은 로제타 선교사님입니다. 가슴에 묻어버린 남편과 딸을 하나님께로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사랑으로 조선은 이제 온 우주를 덮을 만큼 울창한 생명의 숲이 되어 열방 곳곳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GNPNEWS]
김예지(12·7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