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신앙생활 하지 않는 동생과 말씀기도를 시도하며…

복음을 알기 전 기도는 내게 너무 힘들고 어려운 하나의 의식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복음을 들을수록 기도 자체가 얼마나 힘이며 실제인지, 말씀기도를 통하여 더욱 새기게 하셨다. 기도를 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밖에 없고, 나에게 제한될 수 없음을 알게 됐다. 기도는 단지 문제 해결이나 소원을 구한다는 것이 아닌 것이다.

열왕기하를 보던 중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이”라는 말씀 앞에서 잠시 멈칫했다. 지금 내가 복음을 살아내려고 하는 모습, 어떻게 해서든지 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 나의 애씀과 열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깨달음 이후부터 더욱 주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다는 소망이 내 안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중보기도학교에서 ‘말씀기도 인도’하는 것이 이번 주간의 과제였다. 미션을 듣자마자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동생이 떠올랐다. 하지만 믿지 않는 동생은 말씀기도는커녕 말씀 자체를 읽어 본 적 없다. 그런데 말씀기도를 함께 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그러나 주님은 한 구절이라도 말씀을 통해 역사하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주었다.

목요일 밤, 동생과 함께 시간을 만들었다. 조심스럽게 찬양하며 잠언 1장 말씀을 보며 기도했다. 한 번도 기도해본 적 없는 동생에게 말했다.
“하나님은 지금 살아계셔. 너의 마음을 다 아시니 말씀보고 생각나는 대로 자연스럽게 얘기하면 돼. 그리고 지금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야.” 동생의 마음은 아무런 감흥이 없어 보였다. 그런 모습에 나의 마음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님은 동생의 모습을 통해 이제껏 내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불성실 했었는지 알게 하셨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나 가정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가족들을 보며 부러워했고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온 가족은 아니지만 동생과 함께 이 시간을 갖게 하신 것이 감격이었고 기뻤다. 말씀 묵상하는 가운데 동생은 나름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을 보며 함께 나눴다. 예배가 끝날 때쯤, 동생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말하기를 주저했지만 뜸을 들이다가 이러한 고백을 했다.

“처음, 언니가 하나님을 좇아서 살아간다고 했을 때 어리석어 보였어. 그런데 지금 언니가 이렇게 진심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는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이런 동생의 말에 아멘으로 화답할 수밖에 없었고, 하나님께서 동생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주신다는 마음에 기뻤다.

혼자 묵상하는 중 주님은 억지로 그리스도를 드러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복음과 기도로 살면 그 모습을 통해 주위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고 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할 수 없고 주님이 나를 통해 역사하실 것 기대하며 일주일 간 무거웠던 마음이 가볍게 되었다. 때론 믿음에 서지 못 한 나를 보며 절망한 그때도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더욱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만을 의지할 것을 소망한다. [GNPNEWS]

이고은 자매 (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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