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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나와 같은 원수에게 허락된 기도의 자리는 주님의 섭리”

일러스트= 박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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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박남희

리틀 보이(Little Boy).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핵폭탄의 이름이다. 또한 군대 있을 때 우리 팀의 이름이기도 했다. 작지만 살상력이 어마어마한 이 폭탄처럼 비록 소수일지라도 적진에 들어가 놀라운 승리를 얻겠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었다.

기도가 마치 이와 같다고 생각되었다. 신앙훈련 과정 중 참여하게 된 느헤미야52기도. 52일간 무너진 성벽을 수축하고 보수했던 느헤미야의 심정으로 5박 6일간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기도하면 선교 완성이 된다?’라는 의구심에서 ‘기도하면 선교가 완성된다!’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그전에도 믿음으로 구하고 통치해 주실 것을 믿고 구했다. 그런데 더욱 간절해졌다. 더욱 소망이 되었다. 한 영혼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이것이 주님의 마음일 것이다. 얼마나 이 기도를 듣고 싶으셨으면 나 같은 사람에게까지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주셨을까. 함께 기도하는 지체들에게 너무 감격스러워 이렇게 나눴다. “지금 이 자리가 너무 기적과 같다. 죄인으로 살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서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해 부르짖고 있다니, 이것 자체가 주의 놀라운 섭리 아닌가!”

연합기도로 회복될 열방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 주의 영이 임하신다는 말이 단순히 숫자의 의미가 아니라 연합의 말씀인 것을 알게 되었다. 선교완성은 나의 노력과 열심으로가 아닌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에 있다. 예수님이라는 한 푯대를 향하여 연합하여 기도하면 열방이 다시 회복된다는 사실이 믿어지기 시작했다.

쉬지 않는 기도에 몸이 피곤하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러나 주님은 은혜로 애통함과 기쁨을 동시에 주시고 입술을 열어 주님의 이름을 찬양케 하셨다. 기도를 시작하는 시간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돌아보니 마치 나의 인생과도 같았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지? 금방 태어난 것 같은데 벌써? 뭔가 아쉽고 부족한 삶이었다. 하지만 주님을 만나고부터는 내 삶에 예수 그리스도가 남아서 너무 기뻤다.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인 것 같다. ‘나를 남기며 살아라, 네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만 남기고 살아라.’

부르심의 응답은 당연한 결과

이 세대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끝까지 주님을 부르는 것이다. 주님을 불러야 주님이 오시기에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계속 외치는 것이다. 애타는 자식의 부르짖음을 아버지는 못 본 체하고 지나갈 수 없다.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열방 곳곳에서 주님 오시라고 부르짖으면 주님 정말 오실 것 같다.

처음 복음 앞에 선 후, 선교사로의 부르심을 잊지 못한다. 주저하고 고민만 하다 헷갈리고 넘어져 악도 써봤지만 주님은 내게 같이 가자고 손 내밀어 주셨다. 결국, 나는 주저 없이 아멘하게 되었다. 이것은 당연한 발걸음이지, 대단한 결단이라고 할 수 없다. 부르신 곳에서 평생 기도만 한다 하더라도, 한 영혼뿐이라 해도 주님의 허락하심이면 족하다. 나의 기도의 미사일이 불발 같아 보여도 주님의 때에 놀랍게 터트려 주실 것이다.

나 같은 원수를 사랑해 주신 사랑으로 이제 받지만 않고 흘려보내려 한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리틀 보이’가 일본 제국주의의 끝을 알렸던 것처럼, 세상을 잡고 있는 사탄의 권세를 기도의 자리에서 깨트리겠다. 현상을 반역하는 기도로, 세상을 반역하며 주님을 따라가는 삶으로, 주님만 찬양하는 삶으로, 주님의 사랑에 나를 드리는 삶으로, 그 사랑을 베풀러 나아간다. 주님이 하셨고, 주님이 하신다. [복음기도신문]

유선필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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