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를 이겨낸 배도 닻을 깊이 내려 놓지 않는다면 잔잔한 물결에 원치 않는 곳으로 흘러가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엄청난 충격으로 만난 이후, 다시는 구질 구질한 세상의 가치관으로 살지 않고 오 직 믿음으로 살겠다고 믿음의 삶을 살기 로 결단합니다. 그런데 어떤 큰 사건이 아 니라 하루하루 반복되는 자잘한 일상의 일들이 파고들어와 우리 삶의 우선순위 를 슬슬 바꿔놓게 되면서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복음은 철저한 우선순위의 삶으로 우리 를 이끕니다. 정말 중요한 기회, 하나님으 로 은혜를 받아야 할 기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할 아름다운 기회를 아주 하찮은 일 때문에 놓쳐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끌려가 70년이 지 난 후,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말씀하신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켜 성전 을 재건하도록 이스라엘 백성을 돌려보 내게 하셨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성전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던 자들이 돌아왔습니 다. 그들은 분명 사명자였습니다. 70년 세월 동안 어느 정도 정착된 바벨론 생활을 버 리고 오직 성전을 회복하겠다는 목적으 로 돌아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돌 아와서 정성을 다해 건축을 하기 시작했 습니다. 그러나 성전이 회복되는 것은 사 단에게 매우 위험한 것이기에 대적들이 악착같이 달려들어 성전 건축을 훼방했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왕에게 갖은 거짓말로 이 들을 고소하여 결국 바벨론 왕이 건축을 중단하는 조서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러자 그들은 건축을 중단해 버렸습니다. 이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목적은 오 직 성전 건축이었습니다. 그런데 끊임 없 는 사단의 도전에 결국은 털썩 주저 앉아 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복음을 만나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살겠다고 고백하고 하나님 없 이 무너졌던 내 삶의 성전을 다시 세우려 고 결단하고, 관계를 정리하고, 대가를 지 불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가 정과 직장과 사회와 일상의 삶 가운데 매 순간 믿음이 요구되는 순간들 앞에서 점 점 지쳐 가면서 결국은 털썩 의지가 꺾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 서 그치지 않습니다 주저앉게 되면, 주님 이 나의 삶의 전부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삶의 우선순위가 또다시 바뀌게 됩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학 1:4)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중단하 고 나니 하루하루 일상의 삶을 살면서 자 기 집을 꾸민 것입니다. 자신들이 돌아온 목적과 사명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십자 가를 통과하고 믿음으로 시작한 삶의 여 정을 가다가 어느 순간 중단해 버리고, 어 느 순간 타협해 버린 우리에게 오늘 주님 께서 너희 행위를 살피라고 말씀하십니 다.
“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 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 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 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 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 에 넣음이 되느니라” (학 1:5~6) 그리고 주님께 드릴 시간을 다른 것으로 바꿔치기한 바쁜 너의 삶이 네게 어떤 만족 도 주지 못하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한 번 빛을 받은 사람은, 한 번 주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다른 것으로는 절대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성전 건축, 다시 시작해. 원수의 방해를 받아 넘어졌던 것 알아. 괜찮아. 다시 믿음 으로 출발해.”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 호와가 말하였느니라” (학 1:8) 여러분 심령에 중단된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하십시오. 복음을 경험했던 그 날의 영 광보다 더 큰 영광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드러내실 것입니다. – 메시지 정리
<순회선교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