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가출한 자식을 찾아 나서며, 십자가를 목에 건다

박영주 목사 (푸른언덕교회)
박영주 목사 (푸른언덕교회)
박영주 목사 (푸른언덕교회)

현재 푸른언덕교회는 느헤미야 52日기도의 식양으로 공 예배가 있는 주일을 제외하고 부활주일 전까지 지난 3 월 28일부터 매일 0시에 ‘복음과 영적전쟁’ 기도정보책 자를 가지고 24일간 사순절 말씀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복음과 영적전쟁’ 기도정보책자를 열면 “하나님 나라 는 지금 전쟁 중입니다” 라고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전쟁 에로의 초대를 한다.

첫째 날을 시작하며 참석한 교우들에게 이런 말을 했 다. “하나님 나라의 전쟁은 장난이 아니다. 연습이 아닌 실제이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도 장난 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를 전쟁터에서 실제로 전쟁하는 자로 부르신 여호와께서 복음의 영광을 보게 하시고 십 자가 복음을 전할 수 밖에 없는 복음과 기도의 증인으 로 살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전쟁하는 자이면서 군영을 떠나는 탈영병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장에서의 탈영은 곧 사살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자리 에 제정신으로 나왔든지, 주(主)정신으로 나왔든지 분명 한 것은 지금 내가 여기 서 있다는 것이고 결코 떠날 수 없는 자라는 것이다…(중략)”  신실하신 주님은 너무도 정확하게 신실하게 일하셨다.

전쟁하는 군사로 부르시더니 곧 바로 전장으로 보내셔 서 정말 장난이 아닌 실제임을 너무도 생생하게 일하셨 다.    24일 사순절 말씀기도를 시작하기 전날인 3월 27일(주 일) 오전에 예배를 드리지 않고 집을 몇 달 동안 나간 큰 아들(다훈)의 가출을 시작으로 전쟁은 시작되었다.   목요일에는 작은 아들(다민)이 부모를 떠나 살겠다는 문자를 아내에게 남기고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두 아들 이 쌍으로 번갈아가며 “부모를 떠나서 살고 싶다, 독립 시켜 달라, 자유롭게 살고 싶다” 하며 가출한 이 상황은 내 편에서 완전한 절망이었다. 하지만 24일 사순절 말 씀기도는 매일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드려졌다. 4월 1일 (금) 4시쯤 집을 나가 도망다니는 두 아들을 잡았고 마 침내 내 편에 극단의 조치를 취하였다.

두 아들을 차에 태우고 가평에 있는 산골짜기로 가서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두 아들에게 공갈과 협박으로 극단의 행동을 감 행하였다. 나는 아들들의 이런 모습을 보며 ‘그냥 있을 수는 없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그러다가 너희들 지옥 가면 어떻게 하냐! 정말 지옥 가고 싶으냐?’ 고 다그쳤 다. 이런 아빠의 모습에 두 아들이 눈물과 콧물을 흘리 며 “이제부터는 잘 할 테니까 아빠 제발 이러지 마세요.
이제 집에 가요” 라는 말을 듣고 ‘그럼 우리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 는 다짐에 다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복음기도신문의 김강호 선교사의 원고 청탁 전화를 받 았다. 지금에 와서 보니 그날 내가 도대체 무슨 정신으 로 수락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주님이 하셨다.  여기서 끝났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큰 아들은 토요일 에 또 집을 나갔다. 나는 강원 5기 중보기도학교 섬김이 로 참석하던 중이었다. 강의 진행 중에 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둘째 아들도 다시는 찾지 말라는 문자를 남겼다 고….  중보기도학교를 마치고 교회에 도착하여 주님만 기대 할 수 밖에 없다고 탄식처럼 내뱉고 있는데 주님이 물으 셨다. “영주야! 너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나만 기대한다 는 거니? 상황 좀 나아지면 그때는 어떻게 할건데?” “아 니요. 상황이 이래서 주님만 기대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주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주님만 기대합니다. 믿음에서 믿음입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자 전화가 왔다. 무인 24시 빨래방 주 인인데 여러 명의 학생이 신문지를 덮고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신원확인 후에 전화했다는 것이다. 가서 보니 아들 이 없었다.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하면서 도망쳤다는 것이 다. 6명의 학생이 같이 있었다고 하는데 학부모들이 다 모였다. 그때 내 모습을 보았다. 중보기도학교 갈 때 입 었던 복장 그대로 이다. 목에는 십자가 목걸이가 걸려있 었다.

가출한 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있는 나를 내가 보았다. 이제라도 십자가 목걸이를 숨길 수 있다면 숨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주님이 말 씀하셨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롬 1:16)  그리고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6명의 명단을 확인 하던 한 부모님께서 “아니, 이 녀석은 부모님이 둘 다 교 사인데…” 그 때, “목사 아들도 있는데요” 라는 말에 말 못하고 있는 부끄러운 목사를 보게 하셨다. 하지만 나 의 어떠함이 아닌 내 안에 복음은 이미 완전한 복음이 다.

‘맞습니다. 주님, 나는 부끄러운 목사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입니다.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 무익한 종입니다. 이런 나를 부르셔서 간절한 기대와 소망 부끄럽지 않게 십자가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네, 저는 목사입니다. 다민이가 제 아들입니다.” 라고 말했 다. 내 안에서는 ‘주님,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까지 해 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12시에 원주 원회모(원형교회 회복을 위한 목회자 모 임) 말씀기도 모임에 참석하여 창세기 12장으로 말씀기 도를 하였다.  신학대학교를 입학할 때 약속의 말씀으로 믿고 순종하 였는데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보게 하셨 다. 4번의 개척교회를 하며 달려온 17년간 오직 목회성 공에 목말라하며 끊임없이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런 선 한 자아로 우상숭배자인 나 박영주는 2천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고 예수와 함께 다시 산 자 가 되어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내 안에 기근이 심하여지면 선한 자아가 다시 살아나는 속임에 빠졌다.

세상 애굽으로 내려가 안전을 꾀하고 세상이 목 숨을 보존케 해주는 것처럼 속이는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총체적 복음을 만난 이후에도 내 이력서는 또 다른 그 무엇으로 한줄 한줄 채워져가고 있었다. 존재적 죄인으로 죄의 장아찌였던 자를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으신 아버지의 사랑. 자기 아들을 통째로 내어주시며 완전한 사랑으로 다 이루신 그 십자가의 복음으로 지옥 운명에서 천국운명으로 바꿔놓으신 다함없는 그 사랑을 무엇으로 다 고백할 수 있을까.

다만 나의 고백은 “오직 주의 은혜입니다”   저녁 7시에 화요중보기도모임이 끝난 후에 한 학부모 로부터 다민이가 어디있는지 안다고 연락이 왔다. 다민 이를 데리고 집에 와서 24일 사순절 말씀기도를 하는데 주님이 내게 부탁하시는 말씀이 들렸다.  “영주야! 십자가 복음을 절대로 입으로만 가르치지 마 라. 다만 십자가 복음을 살아다오.”  십자가 복음은 생명으로 오신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사랑하며 살면서 십자가만을 자랑하게 하실 주님만 오 늘도 기대하며 이제는 가출한 자식을 찾아 나서며 부끄 럽지 않은 십자가를 목에 건다. 어떤 상황에도 이제는 나의 전부가 되어 버린 십자가의 사랑을 막을 수가 없음 을 믿음으로 선포하며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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