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러시아어로 이주민성도들에게 복음을 나누다”

▲ 예배드리는 러시아 현지인들. 특정 사실과 관련없음. ⓒ 복음기도신문

올해 들어 러시아어로 복음을 나눠야겠다는 마음의 부담을 외면할 수 없었다. 러시아의 한 지역에서 복음학교를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꽤 오래전 중앙아시아 지역을 섬길 때 배웠던 러시아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잠자던 언어 영역이 깨어나기를 소망하며 언어공부에 매진하던 어느 날, 이주민교회를 개척한 한 전도사님이 자신의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먼저 복음을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전혀 예상치 않은 일정으로 확정된 국내 러시아 이주민 대상의 복음학교는 그렇게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중압감이 느껴졌다. 나의 러시아어 실력도 그렇거니와 한번도 해보지 않은 복음학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했다. 온전히 준비된 영혼들이 와서 누가 전해도 복음을 받고 변화되는 그런 사람들만 보내 달라고 기도했다.

참석하기로 결정된 훈련생들은 이주민 노동자로 이 땅에 들어와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분들이었다. 그런 분들이 5일을 휴가내고 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모두 몇 달 동안, 직장과 가정 등에서 일정을 조정하여 참석했다. 주님이 우리의 부족한 그릇을 잘 아시고 정말 준비된 영혼들을 보내셨다.

막상 복음학교가 시작되고 말씀을 선포하게 되면서 얼마나 준비가 부족한지를 절감했다. 그러나 매 강의 때마다 오직 내 안에 계신 주님이 친히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어설픈 러시아어 메시지를 새벽부터 저녁까지 들어야하는 훈련생들 4명 모두 한 번도 졸지 않고 복음 앞에 진지하게 잘 반응했다.

비록 불신 환경에서 성장해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낮고, 찬양부터 가르쳐가면서 시작한 학교이지만, 복음의 내용이 들어가면서 성도들은 다양하게 반응했다. 진리의 성령께서 이들의 영혼을 깨우시고 복음을 받도록 도우신 것이다.

학교를 섬기기 위해 참석한 동역자들도 자신에게 복음이 실제 되는 과정을 진솔하게 나눈 것이 이들의 심령을 뒤흔들어 증인의 말이 역사하는 힘이 있음을 함께 보기도 했다.

학교를 요청한 허엘레나 전도사는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러시아어는 조금 어눌했지만, 표현이 너무 은혜로워요.” 또 훈련생들은 이렇게 고백하였다. “러시아어는 못하지만 내용이 너무 좋아요.”

학교를 마칠 무렵, 이들은 모두 십자가에서 자아의 죽음을 선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 것을 믿음으로 결단했다.
이제 러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치르게 될 복음의 축제를 향한 믿음의 순종만이 남아 있다. [복음기도신문]

강정구·윤영지 선교사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20241120_VOM_KOREA
한국 VOM, 핍박 받는 형제자매 소식 담은 '2025년 기도달력' 무료 제공
karen-241120-1
[오영철 칼럼] 소수 부족 카렌 신학생, 주류 민족 버마인을 전도하다
20241117_Youth
[청년 선교] 한국어, 일본인 만나고 교제하는 통로로 사용되다
philippines1
필리핀 빈민촌 교회와 성도들, 화재로 큰 피해… 도움의 손길 절실

최신기사

“예술작품으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 원하는 것
한국 VOM, 핍박 받는 형제자매 소식 담은 '2025년 기도달력' 무료 제공
넷플릭스, 마리아 관점에서 예수 탄생 영화 ‘마리아’ 예고편 공개
스페인 발렌시아, 홍수 후 재난 극복 위해 국가 차원의 연대와 협력 일어나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우간다 성도, 회심 17일 만에 살해돼
핀란드, 젊은 여성들 기독교와 멀어지고 무신론 증가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309_1_2 interview main(1068)
“예술작품으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20241120_Trump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 원하는 것
20241120_VOM_KOREA
한국 VOM, 핍박 받는 형제자매 소식 담은 '2025년 기도달력' 무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