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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디즈니, “동성애 교육 금지 플로리다주에 정치자금 기부 중단” 외(3/14)

▲ 디즈니가 동성애 교육 금지 문제에 대해 침묵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동성애 교육을 금지한 미국 플로리다주에 30만달러의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채널 10 Tampa Bay 캡처

오늘의 열방* (3/14)

디즈니, “동성애 교육 금지 플로리다주에 정치자금 기부 중단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가 11일(현지시간) 동성애 교육을 금지한 미국 플로리다주에 30만달러(약 3억 7000만원)의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는 대신 동성애자 권리옹호단체인 인권캠페인 등의 조직에 500만달러(약 62억원)를 기부한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 밥 체이펙은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동성애 교육 금지 문제에 대해 침묵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친동성애적 입장을 여전히 고수했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공립학교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생에는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대해 교육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일명 ‘게이(gay·동성애자)란 말 하지 마 법’으로 불리면서 동성애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디즈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디즈니 월드’ 등 4개의 대형 테마파크와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법안을 지지한 주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권 활동가들의 타깃이 됐다. 디즈니는 다양성과 포용을 기업 문화로 삼고 자사 영화나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 연합감리교, ‘LGBTQ교인의 안수와 결혼’ 수용에 대한 투표, “세 번째 연기”

LGBTQ 교인의 안수와 결혼에 관한 논쟁으로 몸살을 앓아 오던 미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파 중 하나인 연합감리교는 지난 주 LGBTQ 교인 전적 수용에 대한 투표를 세 번째로 연기했다고 크리스찬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진보, 보수, 온건 측 지도자들은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라고 불리는 교단을 분리하는 내용의 의정서를 협상해 오며 2020년 총회에서 의정서 내용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총회는 2021년에서 2022년으로 연기되었고 지난 주, 총회위원회는 총회를 2024년으로 한번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보수교단인 글로벌 감리교회의 임시 임원협의회 의장 키에스 보이에트 목사는 “각자에게 적합한 길을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은 교단을 떠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감리교회에 남아있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많은 질문이 숙제로 남아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민주콩고… 열차 탈선사고로 최소 61명 사망, 52명 부상

콩고민주공화국(민주 콩고) 남동부 부요프웨 마을에서 열차 사고로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철도 운영사 SNCC의 마르크 마뇽가 은담보 기반시설 국장은 “사망자는 남녀, 어린이 등 61명이고 소개된 부상자는 52명”이라고 말했다. 사고 열차는 화물열차로 수백 명의 무임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었다고 마뇽가 국장은 말했다. 화물열차에 승객을 태우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민주콩고에선 여객 열차나 통행 가능한 도로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화물 열차를 장거리 여행에 이용한다. 마뇽가 국장은 사고 열차가 화차 15량으로 돼 있었고 12량은 비어있었다면서 탈선 지점에서 15량 가운데 7량이 산골짜기로 굴러 떨어졌다. 열차 탈선은 민주콩고에서 과적 선박이 호수와 강에서 침몰하는 사고처럼 흔하다.

모잠비크, 사이클론 “곰베”로 최소 8명 사망, 30만명 이상 정전 피해

모잠비크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곰베로 인해 11일(현지시간)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곰베는 시속 200㎞가 넘는 강풍을 동반해 앞서 2000년 이후 모잠비크를 강타한 6번의 사이클론 가운데 가장 강력한 카테고리 3급에 속한다. 곰베는 나중에 열대 폭풍으로 급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폭우로 저지대 홍수 위험이 있다. 사이클론 피해는 모잠비크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 남풀라 등 북부와 중부에 집중됐다. 진흙집이 무너져 어린이가 숨지는가 하면 전선주가 쓰러져 감전사도 발생했다. 30만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보고 휴대전화도 불통인 곳이 많아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구호 단체들은 곰베 피해 지역으로 파견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파키스탄, 생후 7일 된 아이 ‘딸’이란 이유로 살해

파키스탄 펀자브 북서쪽 미안왈리에서 지난 7일 한 아버지가 생후 7일 된 신생아를 성별이 딸이라는 이유로 총으로 살해했다고 영국 더 선이 10일 보도했다. 결혼 2년 만에 첫 아이를 품에 안은 아이의 아버지는 기뻐하기보다 분노를 터뜨렸으며,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딸에게 총을 5발을 쏴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했다. 사건 당시 아내와 외삼촌이 아이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그는 말리는 가족들에게도 총을 겨누고 위협해 억지로 딸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많으면 결국 가족은 굶어 죽게 된다.”며 “딸들은 가치가 없는 존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사회복지단체를 이끄는 파이살 에디는 “지난 2년간 500구 이상의 유아 시신이 유기됐으며, 대부분 여자아이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사상자 속출 우려전 세계 10년간 무력 분쟁 10만 명 사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보름을 넘은 가운데, 어린이 사상자가 계속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특히 어린이병원과 산부인과 등 의료시설 공격으로 산모와 아동들을 숨지게 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외국과의 전쟁은 물론 내전으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어린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71명이 숨지고 최소 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이리나 사고얀 동유럽 책임자는 “어린이들을 공격에서 보호하고 가해자는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 등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05~2020년 무력 분쟁으로 어린이 10만 4100명 이상이 죽거나 장애가 생겼다.

러시아, ‘시리아 용병투입젤렌스키 살인범들이 우크라이나 파괴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1일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참전 외국인 ‘자원자’를 환영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자원자들’에는 시가전에 숙달된 시리아 병사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가 미국 정부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와 오랜 동맹이었던 시리아 정부군 병사들이 돈을 받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푸틴은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핵심 지원군 역할을 했다.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가 시리아의 용병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비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적군은 우리 국민에 맞서 오직 돈 버는 게 목적인 이들을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것이 파괴된 시리아에서 온 살인범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한다.”고 했다.

우크라 국경, 난민 노린 인신매매·성범죄 우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거쳐 가는 폴란드 국경 주요 난민 쉼터에서 교통수단이나 숙소가 필요한 난민들의 처지를 악용한 인신매매·성범죄 등이 우려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츨라프에서 무상으로 교통수단과 숙소를 제공하겠다며 19세의 우크라이나 여성 난민을 유인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숙소를 제공하는 대가로 난민에게 청소나 아이 돌봄 등과 같은 일을 시키는 노동 착취도 보고됐다. 우크라이나에서 넘어오는 난민의 거의 절대다수가 여성과 아이들인 점을 감안할 때, 난민에게 차편을 제공한 뒤 돈을 요구하거나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고, 각종 흉악범죄 혹은 인신매매 범죄 위험도 더욱 큰 상황이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12일 현재 우크라이나발 난민 수는 26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160만 명이 폴란드로 향했다. 이어 루마니아 38만 명, 헝가리 23만 명, 체코 20만 명, 슬로바키아 18만 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우디, 하루에만 81명 사형 집행지난 한 해 동안은 69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에 81명을 사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SPA통신에 따르면 이번 집행은 2021년 한 해 동안 사우디 왕국이 사형 집행한 69명을 훨씬 넘는 수치다. 사형 집행된 81명은 73명의 사우디인을 비롯, 예멘인 7명과 시리아인 1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슬람국가(ISIS), 알카에다, 예멘 후티 반군 등 여러 테러 단체와 연루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단기간에 대규모로 사형을 집행한 것은 2016년 1월로, 총 47명이 처형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사형집행으로 서방 강대국들의 관심이 다시 사우디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인권 유린에 대한 비난을 부인하며 “법을 통해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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