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롬 9:11)
호렙산기도원 4월 느헤미야52기도, ‘주님이 하셨습니다.’라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이번 말씀기도 본문은 느헤미야서로 진행했습니다.
3장에 수많은 성벽을 건축한 사람들의 이름이 있었지만 유독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 그 이름이 빠져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나의 교만과 허영심을 보게 하셨고 같이 협력한 진정한 느헤미야들을 통한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의 일하심을 새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느헤미야52기도에 순전하게 나가기로 작정하고 시작했는데 주님은 그런 저를 먼저 변화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간에는 조금씩 변화하던 아내도 선교사로서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의 갈등을 겪으면서 아내는 상속되는 유산을 모두 포기하고, 우리 가족 모두 종신 선교사가 될 것을 작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느헤미야52기도를 통해 저는 말을 꺼내기도 부담스러울 만큼 큰 은혜와 변화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동안 느헤미야52기도에 대해, 열방의 느낌이 와 닿지 않는 기도며 아무런 변화도 느낄 수 없는 기도라고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통해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기만 하면 모든 것을 다 얻고 누리는 기도라는 인식으로 전환 되었습니다.
실제로 주님은 저에게 구하는 것에 넘치도록 채워주셨습니다.
특히 이번에 아내의 결단은 평생을 기도하며 구해도 저로서는 전혀 얻지 못할 기도 응답이었습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외도’라는 나의 큰 죄로 인해 파괴되었던 가정이 다시 합하게 되면서, 사역은 아예 꿈에도 꿀 수 없었습니다.
이후 오직 농사일만 하며 가정만 위해 살기로 합의했기에 이번 아내의 결단은 더욱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중보기도학교와 느헤미야52기도는 아내의 마음을 바꿔놓기에 충분한 주님의 열심을 배우게된 과정이었기에 주님의 은혜와 행하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성인들의 고백록을 읽으며 기도하다 잠이 들었다면, 이제는 세계기도정보 책을 보며 실제적인 열방기도를 하다가 잠을 청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지독히도 읽기 싫고 한 시간 기도하면 얼른 성경을 보거나 다른 영적 도서에 눈과 마음이 가버렸던 저에게 열방의 한 나라 한 나라를 위한 기도가 좋고 그 학문적인 단어 하나하나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깊은 의미도 모르면서 마냥 좋기만 합니다. 특별히 부부관계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내와 다툰 후, 예전 같았으면 며칠을 금식하며 스스로 죄책감 가운데 낙망하며 넘어져 있었을 텐데, 지금은 잠깐의 공격이 있지만 넘어질 틈도 없이 곧바로 회복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기쁨은 그 무엇도 빼앗을 수 없는 주님께서 친히 가정안에 이루신 기쁨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세상과 다르다는 주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실재로 진리가 결론인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복음으로 사는 것! 진정 복음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을 입증해줍니다.
주님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주님만이 나의 소망, 목적되심을 고백 드리며 주님을 찬양합니다.[GNPNEWS]
정영배 전도사(호렙산기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