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이 땅에 들어와 생명을 내놓은 선교사처럼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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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집사(노량진감리교회)

주님을 만난 사람이 겪게 되는 인생 최대의 사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생임을 깨 닫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역사. 바로 변화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 았던 변화.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길에서 어느 날 봉착한 막다른 길. 끝 인줄 알았는데 비로 소 시작이었다. 변화와 함께 마침내 누리게 되는 진정한 자유. 완전하신 주님과 함께 행복한 새 삶의 길을 걸어가는 김형환 집사(47)를 만났다.

– 요즘의 삶을 나눠 주세요.

“저를 위해 기도해오셨던 분들이 계속되는 변화를 바 라보면서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삶을 주님께 드리는 모습을 보며 축하해주세요. 물론 복음과 무관 한 삶의 현장에 계신 분들은 ‘미쳤다’고 해요. 이해가 안된다는 거죠. 너무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냐고 되묻 습니다. 저의 남은 인생을 걱정해 주며 어떻게 먹고 살 것이냐고 염려해주세요(웃음)”

– 어떤 변화들을 경험하셨는지요.

“참으로 오랜 시간동안 부질없는 삶을 살았죠. 초저 녁에 술과 함께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 위장약을 먹으 며 하루 일과를 마감하는 그런 삶이 었어요. 20년 넘 게 피던 담배가 절로 끊어진 저의 모습을 바라보는 사 람들은 충격을 받더군요.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것 이죠. 그러나 이것은 그저 눈에 보이는 변화일 뿐이에 요. 그러나 정말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쉽지 않아요. 그게 저에게는 난감한 숙제였어요. 생명 의 진리를 전하고 우리의 삶이 변화되도록 어떻게 도 울지가 숙제에요. 물론 방법이 있죠. 주님이 하셔야 될 일이지요. 그래서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내안에 계신 주님. 지금 하십시오.’라고 기도해요.”

– 지금과 같은 변화 이전에는 어떤 삶을 사셨나요.

“저는 실내 디자인 즉, 인테리어 분야의 일을 대학 재 학중이던 20년 전에 시작해 최근까지 했어요. 국내외 호텔, 펜션, 골프장, 리조트 인테리어를 맡아 일해왔 죠. 그러다 중간에 연기, 음악, 미술, 시낭송, 방송분야 등에 뛰어들어 10여년 세월을 보내기도 했죠. 그 분야 의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저의 경우, 지 독한 자아추구의 삶을 살아온 것이죠. 그러다 98년도 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2006년에 실패로 끝내 게 됐죠. 그리고 동시에 이혼으로 아내와 자식을 떠나 보내야 했어요. 정말 아무 소망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 었죠.”

– 그 이후에 주님을 만나셨군요.

“다시 직장을 잡고, 일을 시작했어요. 그 무렵 회사의 한 직원에게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궁금했 어요. 도대체 어떤 계기로 그에게 그런 변화가 나타났 는지 알고 싶었어요. 나중에 그가 교회에 다닌다는 사 실을 알게 됐고, 저도 교회에 나가게 되었어요. 그러 던 어느 날 새벽예배 때 5살 무렵 천막에서 찬송하고 예배했던 기억들이 떠올랐어요. 주님이 저를 참 오랫 동안 기다려주셨구나 라는 사실과 저를 그때까지 기 다리신 주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 후 새로운 삶을 시작 했어요. 지난 6년 동안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었죠. 말 씀 나누는 게 좋았고, 변화된 삶을 경험했어요. 그러 나 외면적인 변화가 있었어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 내 면의 영역은 여전했어요. 여전히 내 삶의 주인은 주님 이 아니라, 제 자신이었던 것이죠. 모든 삶의 태도가 내 자아의 성을 쌓는 도구였다는 사실을 총체적인 십 자가 복음 앞에 섰을 때에야 비로소 깨닫게 됐어요.”

– 삶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을 조금 더 부연설명해주 시겠어요?

“네. 저는 이전에도 예배드리는 게 즐거웠어요. 또 열 정적으로 중고등부 교사로 섬기기도 했죠. 그런데 어느 날 한 아이를 바라보며 음욕을 품는 제 자신을 보 게 됐어요.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인가 생각하고, 음란한 생각으로부터 자유하고 싶었어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나며 제 자신을 책망했죠. 이혼을 한 후 외롭다는 핑계로 음란 물을 다운받고 지우던 저의 모습은 철저히 감추고 사 람 앞에 좋은 것만 보이고 평점 쌓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저를 발견하게 되었죠. 말씀 앞에 서면 주님은 신실하셨지만 저는 늘 아니었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주체가 제 자신 일 때는 그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복음을 만난 후 깨닫 게 되었죠. 상황과 조건이 바뀐다고 해서 죄로부터 멀 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복음을 만난 후 하나님께 매순간 나를 전부로 드릴 때 복음을 실제로 누리게 된 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정말 내가 변한 것이 있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생명을 가지게 되었다 는 사실이에요. 누구의 말처럼 저는 여전히 빵점짜리 지만 백점짜리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주님만 바라보 며 망설임 없이 이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뿐이죠.”

– 최근 선교훈련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완전한 복음을 만난 후 저의 삶을 전부 주님께 드리 기로 결단했죠. 주님이 그때 인도해 주신 첫걸음이 바 로 2011년 상반기 6개월 동안 복음선교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았어요. 이 학교를 통해 받은 훈련과 감동은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실제로 점검 하는 3주정도의 일정으로 태국 아웃리치 현장을 빼놓 을 수 없죠.”

– 아웃리치라는 것이 뭐죠?

“15주간의 이론훈련 이후, 2~3주 정도 국내외 선교 현장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역사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참여하는 시간이죠. 저희는 10명의 팀원 중 중보기도자 1명을 제외하고 9명이 태국으로 가게 됐 어요. 저희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행9:16)라는 약속의 말씀을 받고, 팀명을 대가지불로 결정했어요. 정말 팀 이름 대로 팀원 각자가 혹독한 대가를 지불했 어요.”

– 어떤 대가 지불들을 하셨나요?

“저는 투병중이던 아버님이 아웃리치에서 돌아올 때 까지만 생명을 붙여 주시기를 기도했어요. 그런데 주 님은 출발 15일 전쯤 아버님을 데려가셨어요. 결과적 으로는 주님이 모든 상황을 정리하게 하시고, 아웃리 치에 전념하게 하셨죠. 회사도 내려놓아야했죠. 20일 이 넘게 자리를 비워야하는 상황에서 ‘회사냐 아웃리 치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지요. 그러나 주님이 이 끄시는 여정에 대해 의심 없이 반응하는 것만이 우리 가 치러야할 대가지불이라는 것을 순종해가면서 깨 닫게 되었어요. 우리 편에서 아멘해야 주님의 일방적 인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아웃리치 현장에 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내일 일정을 전혀 세울 수 없는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팀은 오직 믿음으로 기다 리면서 전쟁의 자리든지 은혜의 자리든지 주님이 주 실 것을 믿고 기다릴 수 있었어요. 지체중 누군가 아 파도, 현장에서는 어떤 대안을 마련할 수가 없어요. 그때 ‘주님이 해결하실 꺼야’ 라고 반응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가지불이었어요. 의심하지 않는 절대 믿음인 것이죠. 내가 무엇을 한다기보다 주님만 기대 하며 그 분께 온전히 드리는 것이죠. 그때 주님이 함 께 하시는 것을 경험 하는 거에요. 그런데 출발 직전 모든 대가를 주님이 이미 지불하셨다는 고백을 받으 시고, 저희에게 ‘하나님과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팀명 을 바꾸기도 했어요. 이런 식으로 팀명이 중간에 바뀐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 아웃리치 현장에서 특별한 경험이 있으셨는지요.

“저희 팀은 현지 선교사님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아무 계획도 없이 그곳에 도착해 매일의 일정을 잡 아가야만 했어요. 다음날이 돼서야 일정을 알게 되었 지만 누구하나 어려워하지 않았고, 주님만 신뢰했죠. 말씀이 실제 된 현장을 주님은 날마다 보여주셨지요. 그리고 복음을 선포하고 마음껏 주님이 일하시는 것 을 보게 하셨어요. 거의 5000여명의 현지인과 함께 기도했고, 갈2장20절을 배경으로 만든 스킷 드라마 를 600여명의 현지인들에게 보여드리며 복음을 전하 기도 했어요. 태국에는 10대 중반의 싱글 맘들이 많 다고 그래요.

또 갑자기 마약을 하게 된 청소년들이 많고 마약 값을 충당하기위해 몸을 파는 아이들도 많 다고 들었어요.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가정이나 사 회에서 이들을 방치된다는 사실이에요. 이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며 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의 마음을 품게 되었구요. 시간이나 상황, 문명이라 는 차이를 넘어 영혼 구원에 차별 없으신 하나님의 열심을 보았어요.”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선교관학교 훈련과정에 양화진 선교사묘역을 방문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저는 막연히 복음이 전해져왔 을 것으로 생각했지 구체적으로 전해지기까지 어떤 대가들이 필요했는지 몰랐었죠. 그분들이 치른 대가 는 예수생명이었어요. 선교사님들마다 한발 한발 걸 어와 밀알처럼 그 생명을 내놓으셨다는 것을 깨달았 습니다. 나에 대한 죽음과 선교적 삶은 필수임을 깨 닫게 되었죠.

내가 처한 곳에서 이와 같은 삶으로 가 는 과정 중에 하나로 복음사관학교에서 조금 더 훈 련을 받고 싶어 원서를 제출했어요. 복음학교 이후 선교관학교까지 이끄셨던 주님이 주신 은혜는 저의 기대보다 훨씬 컸어요. 또 다른 차원에 더 치열할 수 도 있겠지만. 그곳에서 실제 될 일, 감추어진 옛 생명 의 것들을 죽음으로 넘기고 오직 그리스도만 누리는 일 되게 하실 주님이 기대돼요. 더 큰 것을 기대하기 보다 더 세밀하게 실제가 될 것을 기대하죠.”

– 끝으로 기대하는 바나 기도제목이 있으면 나누어 주세요.

“교회에 대한 소망을 포기 할 수 없어요. 또 믿음의 형제 중 참 감동을 주고 배움을 준 분들 이 많은데요. 그분들처럼 주님 앞에 철저히 겸손하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것이 소망이에요. 태국에 대한 하 나님의 계획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구요. 내 마음 안에 핵심가치가 매순간 예수그리스도가 되도록 기 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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