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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복음을 믿게 할 순 없지만 전할 수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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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십자가의 복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죄인이라는 사실이 깨달아 지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몇 십 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일은 아직도 생생하기만 합니다. 소설 속 이야기 같은 십자가와 성경의 모든 말씀이 신기하게도 그냥 믿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는 동안 인생길에서 많이도 방황했습니다. 20대 후반에 결혼을 하고 호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목이 말랐습니다. 나이가 마흔이 될 무렵 문득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는 나를 위해 살았는데 이제는 주님을 위해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나중에 예수님 앞에 섰을 때 ‘너 뭐하다 왔니?’라고 물어보시면 ‘열심히 밥 많이 먹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라는 말 외에는 다른 대답할 말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뭘 해야 하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램 만드는 것뿐인데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기도 중에 “너의 간절한 기도 속에 나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네가 하는 일과 기업이 나에게 합하다.”고 내면에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 모바일 소프트웨어 만드는 회사를 설립하고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과연 선교는 무엇인가?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까? 오랜 시간 고민하던 중 모든 사람의 손 안에 전화기가 들려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것을 사용해 복음을 전하자.’ 호주 내의 300여 개의 한인교회와 약 1000여 개가 넘는 미주의 한인교회를 생각하며 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평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일은 하지만 먹고사는 것이 막막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을 때, 커다란 벽 앞에서 하나님께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저의 실존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흑암 속에 있는 듯 했습니다. 이 상황이 끝이 있는 터널이라면 좋으련만, 동굴이면 어떡하나? 나중에는 믿음까지 흔들렸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가? 왜 도와주지 않으시지? 고통의 신음 가운데서 주님이 주셨던 약속이 생각났습니다. “너의 간절한 기도 속에 나에 대한 마음이….”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나의 기도 속에 하나님께 대한 마음은 간 곳 없이 오직 나에 대한 간절한 마음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다시 복음 앞에 섰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여러 집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나에게 복음이 실제가 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더욱 확증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복음으로 살아가는 증인들과 열방을 다스리시는 복음을 신문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복음기도신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앱을 통해서 신문이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적합한 절차를 걸쳐 제가 개발한 앱을 통해 신문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신문을 관심 있게 보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소망이 있습니다. 제가 복음을 믿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하셔야만 하는 일이지요. 그러나 그 복음을 전할 수는 있죠. 저는 끊임없이 전 세계 어디라도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서서 모든 영혼이 구원받게 되는 그날을 소망합니다. [GNPNEWS]

김응민 (시드니중앙장로교회. 마이시티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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