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22)
가나, 폭약 운반 트럭 폭발…건물 500채 붕괴, 마을 전체 초토화
아프리카 가나에서 폭약을 싣고가던 트럭이 오토바이와 충돌해 폭발하면서 수십 명이 숨지고 마을 전체가 초토화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20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구조당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현장에서 시신 10구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가나 국가재난관리기구(NADMO) 관계자는 이 사고로 건물 500채가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또 최소 50명이 숨지고 50명은 다쳤다고 DPA 통신이 NADMO를 인용해 전했다. 사고 지역 주민들은 인근 마을로 이동하도록 권고한 상태이며, 경찰은 인근 마을 학교와 교회 등 공공시설을 개방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마을은 주민 1만 명이 되지 않는 작은 마을로 대다수가 농부와 광부이다.
브라질 리우, 코로나 재확산 중 ‘마약조직·민병대와 전쟁‘
브라질 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 와중에도 치안 불안 완화를 위한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시작했다고 20일 브라질 매체들이 전했다. 브라질 당국은 중무장 경찰 1300명과 헬기, 장갑차를 동원해 리우데자네이루시 북부 자카레지뉴 빈민가와 서부 무제마 빈민가에서 전날부터 마약밀매조직과 민병대를 겨냥한 작전을 개시했다. 이들 빈민가는 마약밀매조직과 민병대에 의해 장악된 곳으로, 치안 불안의 온상이 되고 있다. 대형 마약밀매조직인 코만두 베르멜류의 근거지로 알려진 자카레지뉴에서는 8개월 전부터 총격전이 수시로 벌어지면서 지금까지 30명 가까이 사망했고, 민병대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진 무제마는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로 꼽힌다. 그러나 경찰권 남용도 우려되고 있다. 리우 공공치안연구소는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빈민가에서 벌어진 경찰 작전으로 1000여 명이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하원, ‘中 신장·위구르’ 제노사이드 조치 촉구 결의
프랑스 의회 하원이 프랑스 정부를 향해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중국 공산당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에 대해 적절한 외교조치를 촉구했다고 21일 펜앤드마이크가 전했다. 프랑스 하원은 20일(현지시간) 이러한 외교적 조치를 국제협력과 함께 촉구하는 결의를 찬성 다수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에서 이슬람 소수 민족 여성들에 대한 불임수술이 강요되고 있고 고문도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중국 당국이 위구르 소수 민족을 문화적·생물학적으로 절멸케 하려는 움직임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결의에 대해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상모략과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탈레반, 여성운동가 자택 급습해 체포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여성운동가의 자택을 잇달아 급습, 최근 시위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21일 AP, AFP통신 등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수도 카불의 여성운동가 자택 여러 곳에 탈레반 대원이 들이닥쳐 여성운동가 타마나 자리아비 파리아니가 자매 3명과 함께 체포됐다. 체포 직전 파리아니는 소셜미디어(SNS)에 다급한 상황을 영상으로 알리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같은 날 다른 여성운동가 1명도 체포했으며, 일부 여성운동가는 친척 집 등으로 피신해 체포를 면했다. 이들 여성운동가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카불 등에서 여성인권과 자유를 위해 기습 시위와 야간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탈레반은 집권 후 여성들의 사회 활동은 물론, 외출이나 여행까지 제한하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미얀마 군부 ‘돈줄‘ 수익금 차단 표적제재 지지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이 미얀마 군부로 가는 수익금 지급을 중단하기 위해 ‘표적 제재’를 지지하고, 군부 지배를 받는 국영 미얀마석유가스회사(MOGE)로의 수익금 지급을 막아달라는 요구에 응할 수 있는 ‘법적인 틀’을 담은 제재를 시행해 줄 것을 프랑스 외교부에 공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토탈의 파트리크 푸얀 최고경영자(CEO)가 이틀 전 HRW에 보낸 서한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미얀마 가스전 수익금에 대한 표적 제재와 관련해 토탈이 프랑스 및 미국 당국과 협의했다고 전했다. 토탈은 90년대부터 미얀마 야다나 가스전 개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에 따라 MOGE에 수익금을 지불해왔다. 군부행 수익금 차단은 국제사회가 미얀마 사태의 실질적 해법으로 촉구하는 사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통가 화산폭발로 페루 기름 유출…해변 21곳 오염
최근 통가 해저화산 폭발 영향으로 남미 페루에서 해안 기름 유출이 발생해 21개 해변이 오염되면서 페루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안디나통신 등이 보도했다.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은 “최근 페루 해안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우려스러운 생태계 재앙”이라며 정부가 수습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페루 태평양 해안에 6000 배럴에 달하는 기름이 유출된 것은 지난 15일로, 1만㎞ 넘게 떨어진 남태평양 통가의 해저화산이 폭발한 후 페루 해안에 쓰나미가 덮치면서 인근 정유시설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던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페루 당국에 따르면 피해 지역은 총 21개 해변의 육지 170만㎡(여의도의 0.59배)와 바다 120만㎡(여의도의 0.41배) 정도다. 해변엔 검은 기름 띠와 함께 바닷새 등 해양 동물의 사체도 발견됐다.
독일 가톨릭 뮌헨대교구, 74년간 497명 성학대… 피해자 60% 8∼14세
독일 뮌헨 대교구에서 아동과 청소년 최소 497명이 성학대를 당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독일 WSW변호사 사무실은 20일(현지시간) 뮌헨대교구 성학대 감정 결과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독일 가톨릭교회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보고서로, 변호사들이 1945∼2019년 뮌헨대교구에서 이뤄진 성학대 사건을 감정한 결과, 적어도 497명의 아동 등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60%는 8∼14세의 아동과 청소년이었다. 성학대에 가담한 성직자는 사제 173명과 부제 9명 등 최소 235명에 달했다. 이들 중 40명의 성직자는 성학대가 적발 후 다시 사목활동에 투입됐다. 이들 중 18명은 성범죄 전과가 있었다.
전미대학체육협회, 트랜스젠더 선수 새 정책…우회적 책임회피
전미대학체육협회(NCAA)가 19일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별 접근법을 채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새롭게 승인된 지침은 각 종목에 대한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여는 NCAA 위원회의 검토와 이사회 권고에 따라 스포츠의 국가운영기구 정책에 의해 결정된다. 국가운영기구가 없을 때는 국제연맹 정책을 따르고, 국제연맹 정책도 없다면 IOC 정책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이 정책은 2022년 동계선수권대회부터 즉시 적용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IOC 정책은 2021년 11월에 트랜스젠더 참여 정책을 업데이트하여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격을 결정했다. 한편 21일 뉴스맥스에 따르면, 미국원칙프로젝트(APP) 테리 실링 회장은 ‘NCAA는 다른 스포츠 운영 기관에 결정을 위탁하는 비겁한 선택’을 했다고 비난하고, “NCAA는 즉시 정책을 바꿔 여성 선수들이 생물학적 남성들과 경쟁하지 않도록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랜스젠더 선수들에 대한 NCAA 규정은 지난해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가 전국 기록을 깨면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텍사스 낙태금지법, 3개월간 1만여 명, 매일 100여 명 태아 살려
지난 9월 텍사스주 심장박동법(SB8)이 발효된 후 3개월 동안, 약 1만 명 이상의 태아가 생명을 건졌다고 텍사스주 소재 친생명단체인 ‘텍사스 생명권’(Texas Right to Life) 대변인이 최근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을 통해 전했다. 이 단체는 이 법이 하루에 약 100명 꼴로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 5월 그렉 애보트 주지사가 서명해 9월 발효된 SB8은,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모든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미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19일 SB8을 유지키로 하고, 해당 법안에 대한 소송을 주 대법원으로 보낸 상태다. 이 법을 지지하는 친생명단체인 ‘텍사스 생명권’(Texas Right to Life)은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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