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당국이 군부대와 경찰 동원 원주민 인권침해
인도네시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서파푸아주 기독교인과 반정부 활동가들이 인도네시아 무슬림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구타, 고문, 납치, 살해를 당하고 있다.
동남아선교뉴스레터는 최근 브리즈번가톨릭정의평화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 인도네시아 무슬림 군인과 경찰들이 한때 기독교인들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했던 이곳에서 ‘슬로모션 종족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로모션 종족 학살이란 원주민 다수가 기독교인이었던 이 지역에 지속적인 인구유입 정책을 통해, 이슬람 지역으로 바꾸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정책을 말한다.
70년대까지 이 지역 인구의 96%를 차지하던 파푸아종족은 인도네시아인들의 계속된 이주로 2010년에 49%로 떨어졌으며, 2020년대에는 29%로 줄어들 전망이다.
뉴스레터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 지역의 땅을 약 50개의 다국적기업에게 개발하도록 내줘, 이 지역 원주민 권리를 침해하고 착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지역 토착원주민들인 파푸아인들이 자결권에 관한 논의를 활성화하려는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왔으며, 파푸아인들이 자유를 위한 실질적 운동을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면 군사력을 동원해 대응해왔다.
이 지역 원주민들의 인권침해에는 인도네시아 특전사를 비롯 육군과 대(對)게릴라전 특별부대인 88부대와 정보부 BIN등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파푸아지역은 1949년 인도네시아가 독립할 때 네덜란드의 식민지로 남아 있다가 1969년 국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합병됐다. 하지만 지역 원주민들은 당시 투표가 자카르타 정부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합병을 거부하고 독립을 주장해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한 젊은 원주민 사업가가 살해된 배후에 지역정부가 개입됐으며, 한 파푸아 여성활동가는 독립을 위한 기도예배를 드려 구속됐다. 또 27명의 파푸아 팜오일 노동자들은 임금체불에 대해 불평을 했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특수부대에 의해 고문을 당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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