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C 칼럼] 내가 꼽은 2023년 10대 신학 사건
수년 동안 J. K. 롤링은 페미니스트 입장에서 트랜스젠더를 거부하는 거의 유일한 주류 인사였다. 한때 동성애자의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펜을 휘둘렀던 그녀가 논리적으로 볼 때 성 혁명의 다음 단계를 밟지 않음으로써 많은 팬은 배신감을 느꼈다. 악명 높은 Tavistock 성 정체성 클리닉이 작년에 폐쇄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올해 영국 총리 리시 수낙은 성명을 통해서 동성 결혼에 대한 새로운 종류의 […]
[정성구 칼럼] 소명 없는 돈벌이 vs 소명이 있는 지식인
지난 5년 동안 가장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는 <재판>이었다. 재판은 법을 따라서 죄의 <유>, <무>를 판단하는 것이다. 법대로라 하지만 법 위에는 정치도 있고, 인간의 양심도 있다. 그러니 칼로 무를 베듯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닌 듯하다. 역사상 명 재판으로는 솔로몬의 재판이 있다. 두 여인이 한집에 살았는데 거의 같은 시기에 임신을 했고, 거의 같은 시기에 출산을 했다. […]
[이아침 칼럼] 열매가 아닌 예수를 바라보라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마 8:1)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통해 선포하시고 가르치시고 고치셨습니다. 산에서 내려오셨습니다. 주님은 산 위에서 설교 사역을 하셨는데 우리는 그것을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마태복음 5~7장이 그 말씀입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셔서 주신 말씀이 8장입니다. 산상수훈을 보면, 우리가 그 말씀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 말씀을 따를 자가 없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
[GTK 칼럼] 거짓 교사(7) 늑대와 춤을
양 떼를 양육하고 인도하는 것이 직업인 목자를 생각해 보자. 만약 어떤 양치기라도 늑대들을 기르고 사육할 수 있는 잠재적인 애완동물로 취급한다면 그건 정신이 나간 일일 것이다. 그 양치기가 적극적으로 늑대들과 친근해지려고 노력했다고 가정해 보라. 그리고 그의 양 떼 사이에서 어울려 노는 법을 가르친다고 생각해 보자. 만약 성공한다면, 늑대들은 양의 온순함을 얻을 것이고 양들은 늑대로부터 유익한 것들을 […]
[영국 통신] 위그노 신앙을 계승한 스펄전을 추억하다
런던의 기독교 유산 중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건물은 메트로폴리탄 태버너클 침례교회(Tabernacle Church)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설교의 황태자로 불리던 찰스 스펄전 목사의 사역지로도 더욱 유명하다. 지난 150년 전의 이 지역의 상황을 생각해 보라. 그의 목회 현장은 두려움을 벗삼은 사람들, 말씀을 갈망하던 사람들로 당시 이 지역의 부흥의 불길을 일으켰을 것이다. 이 지역 몇 장의 사진들은 분명히 […]
[특별기획] 지리산 공비토벌과 담배장사
[정전협정 70주년 특별기획]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26) 하나님은 내게 ‘긴 단꿈’을 허용하지는 않으셨다. 특별휴가 3일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부대에서 연락병의 전갈이 왔다. 비상소집으로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대포 항에 정박된 군함 LST에 승선해야 한다고 했다. 영문을 물어보니 제1연대 전 병력이 지리산 공비토벌에 합류하게 되어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부모님께 전라도로 부대가 이동되었음을 말씀드렸다. 너무 빨리 다가온 이별이 안타깝지만 […]
[TGC 칼럼] 해체가 탈회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직도 예수를 믿기는 해. 하지만 나 자신을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라고는 부를 수는 없어.” 오랜 친구가 이렇게 말하고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충격에 나는 거의 커피를 뱉을 뻔했다. “그러면 안 돼!”라고 소리치고 싶은 충동을 힘들게 참았다. 그날 나는 친구가 “교회”에 느끼는 좌절감을, 그리고 신앙을 해체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더듬거리듯 그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대학 도시에서 목회를 하는 나는 […]
[원정하 칼럼] 어둠 속의 빛, 영혼의 빛
의동생 유성혁 집사 부부와 함께 구 시가지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전혀 사역과 상관없는 여정이었지만, 그럼에도 평소에 갖고 다니던 만큼의 만화 전도책자와 구제헌금, 그리고 ‘절제회 전도팩’은 당연히 챙겨 나갔지요. 걸인들에게는 환전소에서 유료로 바꿔온 빳빳한 20루피(360원 정도) 지폐 한 장과 만화 전도 책자를 주고, 학생, 경찰, 운전기사, 청소 공무원 등등에게는 절제회 전도팩을 주면서 걸어 다녔습니다. 비단 관광할 […]
[박태양 칼럼] 해체주의의 발흥
눈먼 기독교(59) 흔히 20세기의 마지막 사상이라고 불리는 해체주의는[1]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비평가인 자크 데리다에 의해서 1960년대에 창시된 포스트모더니즘의 일종이다. 처음 철학과 문학에서 시작된 이 사상은 곧 건축과 예술 분야로 확장됐고, 이후 모든 사상과 문화로까지 퍼져나갔다. 기존 사회에 자리 잡고 있던 정형화된 질서와 절대적 개념을 타파하고, 불확실성과 상대성을 존중하는 해체주의는 결국 신학에까지 결정적 영향을 끼치게 됐다. 전통 […]
[편집인 칼럼] 카트만두 순환도로에서 산산조각난 코리안 드림
‘카트만두 순환도로에서 산산조각난 코리안 드림’ 지난해 말 네팔의 영자신문 네팔 타임즈에 이 같은 내용의 한국 관련 기사가 게재됐다. 산산조각난 코리안 드림의 주인공은 수잔 라왓(Sujan Rawat)이란 청년이다. 그는 아버지의 간병을 위해 생긴 엄청난 빚을 갚기 위해 한국행을 꿈꿔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 마침내 자신의 고향 카르날리주에서 500km나 떨어진 카트만두에 도착해 한국어학원에 등록하고 한국어능력시험(KOPIC)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에 취업하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