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세뇌 탈출
1820년. 미국 뉴저지주 세일럼 법원 앞. 정장을 차려입은 한 신사 앞에 토마토가 한가득 놓여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토마토에 독성이 있다고 여겨, 금단의 식물로 여겼다. 이 신사는 그런 토마토를 이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먹겠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놀라운 장면을 보기 위해 2천여명의 사람들이 운집했다고 한다. 이 시도가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었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까? 곧 […]
[특별기획] 마침내 이 양과 결혼하다
[정전협정 70주년 특별기획]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28) 이 양 친척들의 제안에 반대할 명분도 마땅히 없는 터라 논의 끝에 결혼 날짜를 잡기로 했다. 1953년 1월 21일, 동네 어른들 몇 분과 친척들, 20여 명의 하객을 모시고 처갓집 앞 마당에서 나는 사모관대를, 이 양은 쪽도리에 연지를 찍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물론 내 친구는 한 사람도 없었다. 장모님과 양숙 엄마는 […]
[TGC 칼럼] 홉스와 이사야: 역사를 바라보는 상반된 두 시각
수천 명이 묻힌 곳을 바라보며 나는 악으로 물든 이 땅에도 푸른 풀이 자라고 잔잔한 개울이 흐른다는 사실에 놀랐다 1990년과 1991년, 두 번에 걸쳐서 나는 1월 학기 동안 학생들을 그룹으로 만들어 스위스와 독일로 데려갔다. 두 번 다 우리는 악명 높은 집단 수용소 다하우(Dachau)에 갔다. 최소한 3만 5000명의 유대인이 살해된 악이 발생한 곳에 서 있는 것은 감정적으로 […]
[원정하 칼럼] 시와 그림의 김정석 목사, 인도를 위로하다
지금 인도는 힌두교 강성 세력의 축제 분위기입니다. ‘아요디야’라는 곳에 아주 거대한 신전을 재건하고 국가적인 큰 축제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아예 전국적으로 임시 공휴일이 선포되었습니다. 이 ‘아요디야’ 지역은 마치 예루살렘처럼 극심한 종교 분쟁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곳에서 짧게는 수십년, 길게 잡으면 수 백년 전부터 힌두교와 무슬림들이 서로의 신전을 새우기 위해 싸워 왔습니다. 지난 90년대에는 이로인해 몇 천명씩 서로 […]
[박태양 칼럼] 심리학의 도움을 구하는 신학, 새로운 기독교 트렌드세터
눈먼 기독교(61) 독일의 철학자인 포이에르바하는 인간학으로서의 신학을 주장한 유물론자다. 잠시 신학 공부를 하기도 했던 그는 성경은 고전(古典)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뿐이고 하나님은 환상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나님은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 왜인가? 위로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갈망을 ‘투사’ 하거나 ‘대상화’ 하고, 이것을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이 존재하지 않는 하나님은 그저 인간적 갈망의 투사일 […]
[김종일 칼럼] 중동 이해하기(5)
밖에서 보는 이슬람(96) 음식 환경 중동 지역의 음식은 그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중동은 대부분 사막과 건조한 기후로 이루어져 있어, 이러한 환경은 지역 식단과 농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물이 부족한 사막 지역에서는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 선호되었다. 이런 이유로, 중동의 식단은 주로 밀, 보리, 콩과 식물, 올리브, […]
[GTK 칼럼] 새해, 교회를 위한 축복 기도문 (3)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
[최요나 칼럼] 코로나와 광야의 소리
소리전쟁 7 ‘난세지영웅(亂世之英雄)’이란 말이 있다. 세상이 어지럽고 힘들 때 영웅이 나온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거꾸로 표현하면 ‘난세지간웅(亂世之奸雄)’ 즉 혼란한 세상이면 간특한 영웅이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네가 나의 영광을 짓밟았다(2020년 3월 23일, 규장 출판사)’라는 책을 쓰기 전까지 나는 ‘내 자신이 거짓 선지자 혹은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는 사역자’라고 생각을 한 적이 결코 없었다. 아마 많은 사역자들이 아래와 같은 […]
[TGC 칼럼] 화장 또는 매장, 이 결정이 중요한 이유는
과거에 화장할까 매장할까를 놓고 고민하는 그리스도인은 없었다. 그리스도인에게 매장은 표준이었고, 따라서 “기독교식 매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리스도인에게 화장은 고작해야 바이킹이 나오는 이야기에서나 만나는 먼 나라 내용이었다. 그러나 서양에서도 상황이 바뀌었다. 화장이 보다 더 일반화되었고, 이상하다는 생각도 조금씩 사라졌다. 이제는 매장보다 화장이 더 일반적인 나라가 적지 않으며, 그리스도인 중에도 아예 처음부터 화장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
[김봄 칼럼] 그래도 새롭게 시작할 용기
시에라리온에서 돌아오고 4번의 계절이 지났다. 그동안 다시 시에라리온에 가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막혔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막힌 문은 열리지 않은 상태다. 처음에는 좌절하고 서운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모든 것을 맡겼다. 이젠 다시 시에라리온에 가고, 가지 않고는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가라는 그곳이 어느 곳이든 시에라리온이고, 하나님이 만나게 하신 이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