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북아프리카에서 과격 이슬람 진영이 정치세력화되고, 그리스도인에 대한 핍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 땅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나님 나라의 부흥을 꿈꾸는 성도들은 이 지역을 어떠한 마음으로 중보해야 하는지 현장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아라비아반도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다. <편집자>
2011년 초 튀니지에서 시작된 자스민 혁명은 이집트와 리비아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이같은 흐름은 북아프리카의 홍해와 페르시아 걸프만 사이에 위치한 아라비아 반도에도 그 영향을 미쳤다.
반도 외곽에 띠를 두르듯 남쪽에 늘어서 있는 예멘과 오만, 그리고 바레인에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그 결과 예멘의 독재정권이 무너졌다. 바레인에서는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가 일어났다. 정권을 잡고 있는 수니파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 역시 사우디와 비슷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오늘날, 아라비아 반도 대부분의 국가는 왕정 및 독재 정권이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정치적, 군사 적 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걸프전과 이라크 전쟁, 그리고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 란과의 경쟁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자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의 종교 활 동에 대해 묵인하거나 관대한 태도를 유지 하고 있다. 자스민 혁명은 아랍 청년들의 주도로 시작됐다.
이들은 더 많은 자유와 경제적 문제와 민족주의적 반독재 혁명의 성격을 드 러냈다. 그러나 혁명이 일어나는 국가들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 혁명을 이 용하고 있다. 국민들의 민심을 이끌어 권력 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다. 이들 이슬람 지도자들은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혁명의 불씨가 자국 내로 들어오는 것을 원천봉쇄하려 하고 있다. 동부의 연안도시 알코바에서 긴 해상 다리로 이어진 바레인에 군대를 파병, 시위대 진압을 지원했다. 동시에 주변국에 대한 대규모 원조 정책으로 이슬람 왕정체제 지원에 나섰다. 또 자국 내에는 일자리 창출 및 선심성 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 다.
하지만, 이들의 민주주의가 서구에서 말하는 자유 민주주의는 아니다. 샤리아법을 기초로 하는 이슬람식 민주주의가 이들이 추구하는 정치체제 인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이집트이다. 이집트에서는 이슬람 형제단이 가장 강력한 정당으로 등 장했다. 무바라크 퇴진 이후, 근본주의 이 슬람주의자들은 이집트 기독교인들을 희 생양으로 삼아 다수의 무슬림 국민들의 민 심을 결집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이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세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아라비아 반도내의 구세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즘(Wahabism)의 영향을 받았다. 정통 원리주의인 와하비즘 은 이슬람의 전통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다 른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에서는 와하비 즘을 따르는 이슬람 종교지도자가 아라비 아 반도내의 모든 외국인 교회들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 전세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카타르에서도 국왕이 외국인 교회들에게 종교 부지를 기증한 것에 대해 일반 무슬림들의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반면, 서구의 세속주의 영향을 받은 신세대는 서구세계와 기독교에 대해 비교적 관대하다. 어떻든 현재의 아라비아의 정치 지도자들은 자스민 혁명을 통해 커지는 국민들의 정치적, 경제적 요구와 이를 이용하려는 이슬람 지도자들의 종교적 요구에 어떠한 형태 로든 반응해야할 상황이다. 이러한 무슬림 권의 압력이 아랍교회들과 외국인 교회들 을 향해 가지 않도록 기도할 필요가 있다. 반면, 외부 세계에 대해 열렸고,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아라비 아 젊은이의 활동이 그대로 사그러지지 않 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허물어진 장벽을 통해 이들과 연결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복음기도신문]
아라비아반도국제네트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