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산유국으로 남미의 경제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가 계속된 경제난으로 빈국 아이티보다도 가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안드레스베요 가톨릭대 연구팀이 2019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베네수엘라 993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2020 국가생활여건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3.2달러(약 3800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가구의 비율이 75.8%를 기록했다. 이는 미주 최빈국으로 여겨진 아이티(약 50%)보다도 더 높은 중남미 최고 수준의 빈곤율이다.
베네수엘라 국민의 일평균 소득은 72센트(약 860원)에 불과했고, 79.3%가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소득뿐 아니라 교육과 공공 서비스 접근권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분석하면 국민의 64.8%가 ‘다차원적인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1%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2014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연구진은 “베네수엘라 빈곤율이 이렇게 높은 적은 없었다. 이제 중남미가 아니라 아프리카 빈국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며 소득이 줄고 고용환경이 악화해 빈곤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페드로 루이스 에스파냐 교수는 로이터에 “빈부격차 때문에 빈곤율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라며 “분배할 부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엔 국제유가 하락, 원유 생산량 감소 등과 맞물려 2013∼2019년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70% 감소했고, 살인적인 물가 상승은 계속됐다. 이날 베네수엘라 국회에 따르면 6월에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3500%에 달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사회주의 복지정책을 남발한 한 나라의 몰락은 이미 예상된 일이기는 하지만, 충격이다. 남미의 경제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가 나라가 남미의 최대 빈국으로 이르게된 것은 불과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8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사회주의식 복지정책을 펼쳤다. 그러다 베네수엘라의 주수입원이던 석유판매 수입이 유가하락으로 위기를 맞았고, 이후 집권한 마두로 대통령 역시 이 같은 사회주의 정책을 고수하다 오늘의 위기에 이르렀다. 올해 2월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전년대비 물가 상승률이 9585.5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수백만 명의 국민들은 살기가 힘들어 나라를 등지고 난민이 되었다.
베네수엘라의 격변을 직접 겪은 청년들은, 사회주의 정책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고 말한다. 사회주의의 도입은 항상 중앙집권적인 정부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런 정부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역사적 증명을 기억하라고 호소한다.
‘사람이 주인’이라고 말하면서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권을 하나님께서 엄히 질책하여 주사, 하나님을 경외하여 생명과 인간 자체의 존엄성을 소중히 하는 베네수엘라의 정권으로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하자. 또한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먹고 사는 일을 보장 받지 못하며 고통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허락해주시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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