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인·무슬림 매장지 기독교인 매장 ‘불가’
북인도 하리아나 주에서 지난달 힌두교인 700여명이 기독교식 장례를 방해하며 기독교인 조문객 45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 파리다바드의 한 묘지에서 고령의 기독교인 여성에 대한 장례식이 시작될 무렵 힌두교 신자들이 몰려와 이를 방해하며 폭행을 자행했다. 이로 인해 35명 가량의 기독교인들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족들과 조문객들은 매장을 하지 못했고 시신을 겨우 수습해서 현장을 벗어났다. 이후 그들은 두 대의 경찰 차량의 보호를 받으며 다시 묘지로 돌아와 매장을 시도했으나 경찰 몇 명의 힘으로 이들의 방해를 뚫을 수는 없었다.
유족들은 매장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구비했으며, 매장을 거부당할 만한 어떤 법률적 하자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적 감정으로 인해 부당하게 매장을 거부당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인근의 이슬람 신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묘지에는 기독교계 주민의 몫으로 매장지가 배당되어 있다. 그러나 이슬람 신자들은 기독교인들의 매장지가 자신들의 마을과 너무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파리다바드시 외곽에 있는 부다나 마을 인근의 묘지에 기독교계가 일부를 매장지로 배정 받은 것은 지난 2008년의 일이다.
그러나 그 때부터 힌두교계와 이슬람계는 지역 행정당국에 이를 항의하며 지금의 자리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기독교인들을 위한 묘지를 배정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