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C 칼럼] 회의에 빠진 친구를 대하는 법(C. S. 루이스에게 배우는)
헤아려 본 슬픔에서 C. S. 루이스는 아내의 죽음이 가져다 준 심리적 고통을 기록한다. 산만하고 또 슬픔에 잠긴 글을 통해서 그는 인간이라는 상태가 가진 취약한 본질을 탐구한다. 인간은 우연과 덧없음에 쌓인 취약한 존재이다. 그리고 인간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다.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변증가인 루이스조차도 깊은 상실 앞에서 과연 선하신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하시는지 여부를 놓고 의심하는 시간을 […]
[GTK 칼럼] 하나님의 거룩(2): 하나님과 대면하게 될 때 일어나는 일들
사 6:5, 막 4:37-41 당신이 만약 갑자기 하나님과 대면하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친밀한 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막상 하나님과 대면하게 된다면 그분의 품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죄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성숙한 믿음을 가진 신자라 할지라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창세기 18장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존전에서 […]
[TGC 칼럼] 종말이 가까웠는가?
우리는 말세를 살고 있는가? 예수님이 곧 재림하실까? 히브리서 1:2에 따르면, 우리는 예수님의 사역, 죽음, 부활 이후에 이어지는 말세를 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즉, 2000년이 넘게 말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단지 말세, 마지막 시대에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 마지막 시간을 살고 있다. 요한이 “마지막 시간(때)이다”(요일 2:18) 선언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시간은 지금 2000년 동안 흐르고 […]
[김수길 칼럼] 빌립보, 옥타비안 그리고 바울
그리스 이야기 (2) 빌립보는 네아뽈리(까발라)에서 16km 서쪽에 위치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로마 시대에 마차가 다니던 에그나티아(VIA EGNATIA) 도로를 오늘날에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확장한 고갯길을 숨 가쁘게 올라서면 그리스 북부 트라키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큰 벌판이 눈에 들어온다. 벌판 한쪽 곁에는 작은 항공기들이 간간이 사용했을, 버려진 공항이 벌판의 한 면을 채우고 있다. 북서쪽 자락의 산등성이에는 […]
[장선범 칼럼] 동성애에 관한 로잔서울선언(2024)과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선언(2017) 비교 분석
로잔서울선언 56-70항(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섹슈얼리티) 에 관한 논란이 대회 마치고난 이후에도 여전히 사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특이할 만한 점은, 진보성향의 기독교 진영과 보수성향의 기독교 진영이 각각 정반대의 이유로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측 진영의 비판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물론, 위 입장은 양측의 양극단에서 목소리(opinion)을 내는 이들을 의미한다. 그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담론을 생성하면, 중도 성향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견해를 선택하여 따라간다. 로잔서울선언의 문구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자세히 분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기에 소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오피니언 리더의 평가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결국 대다수 사람들은 양분화된 진영의 전문가들의 입장을 선택하기 때문에, 먼저 양 진영의 입장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기독교 (극)진보진영은 늘 그랬듯이 동성애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을 강조해왔다. 그들은 퀴어축제 같은 동성애 행사에도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기도를 해주며, 동성애도 혐오하면 안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번 로잔서울선언은 그들에게 매우 불편한 선언이다. 왜냐하면, 현재 서구교회의 흐름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완전히 대세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서구 교회들은 교단의 헌법을 바꾸어 “동성애는 기독교와 양립할 수 없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오히려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헌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한 세계 기독교의 흐름 가운데 서울로잔선언문은 그들에게 다 된밥에 재 뿌리는 선언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고백한다. “동성애를 죄악으로 선언하다니!” 한편, 기독교 (극)보수진영은 지난 10년 동안 반동성애 운동을 전개해왔다. 성을 매개로 다음세대와 가정, 사회질서를 뒤엎으려는 급진적 젠더주의에 대항하여 지속적으로 힘겨운 투쟁을 전개해 왔다. 동성애를 미화하는 문화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동성애를 인권화 하려는 국가 정책과 법에 빠르게 대응하여 지금까지 수십차례 시도되었던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막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대판 아스팔트의 세례요한들이다. 이들의 외침을 통해 이제 한국교회는 동성애 문제의 실체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큰 문제가 생긴다. 그동안 반동성애 운동에 앞장서 왔던 몇몇 지도자들이 로잔서울선언을 보며 이렇게 한탄했기 때문이다. “동성애를 인권으로 미화하다니!” 구체적으로, 복음법률가회와 성수협(모든성경의신적권위수호운동협회)의 성명문에서는 로잔서울선언이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세력에 악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성명서에는 정확히 로잔서울선언 몇항이 문제라고 언급되지는 않는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69항의 교회가 동성애를 느끼는 형제 자매들에 대한 사랑이 부족함을 회개한다는 문장이 걸림돌이 된 것 같다. 주요셉 목사(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공동대표)의 입장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동성애 크리스천에 대한 인권문제는 언급하면서, 동성애 확산을 반대해온 사역자들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광희 목사(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사무총장)는 로잔서울선언 69항과 70항이 친동성애적이며 동성애를 죄라고 명백히 선언하지 않는다고까지 주장한다. 또한 3차 로잔대회 케이프타운(2010)의 문서와 비교하여 로잔서울선언이 오히려 동성애 젠더 이슈에 관해 성경적 기준에서 오히려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광희 목사는 아쉽게도 케이프타운 비공식적인 사전 의견 문서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마이클 고케 등 인용한 사전문서(Adavnce Paper)는 공식 선언을 만들기 위해 제출된 한 개인의 의견일 뿐, 로잔은 공식입장으로 채택한 적이 없다. 참고로, 로잔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문서는 로잔선언(Lausanne Statement), 대위임령 현황(The State of Great commission), 그리고 Lausanne Occasional Paper(로잔 이후 발표되는 문서)가 있다. 그리고 복음법률가회/성수협과 주요셉 목사, 최광희 목사(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세 분의 성명서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로잔서울선언 69항에서 “동성에게 끌리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사랑이 부족했음을 회개한다”는 문장은 친동성애적이며, 그러므로 동성애를 명백한 죄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동성애를 죄악으로 인정한 선언이라고 비판을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동성애를 죄악으로 인정하지 않는 선언이라고 비판을 하는 매우 특이한 상황이다. 물론 모든 반동성애 보수진영의 입장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며, 당연히 로잔서울선언을 지지하고 칭찬하는 입장을 가진 분이 더 많다. 사실, 로잔서울선언의 내용을 정당하게 평가하려면 어떤 비교할 수 있는 유사한 신학 자료가 있어야 한다. 특히 인간의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비슷한 복음주의 신학 선언에 대해서 거의 없었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국내 복음주의 신학회의 선언문이 이미 6년 전에 발표된 자료가 있었다. 간단히 그 내용을 로잔서울선언문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이는 1000여 명의 회원과 45개의 대학과 신학전문대학원 대학교가 소속된 한국 최대의 신학관련 학술단체인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지난 2017년에 [성, 가정, 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69차 정기논문발표회에서 결의한 선언문이다. 여러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신중한 검토를 통해,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선언문이 채택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복음주의신학회의 선언문을 기준으로 로잔서울선언문에서 연결되는 부분을 아래와 같이 비교해 보았다.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선언문(2017) ‘인간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로잔서울선언문 (2024) 비교분석 1. (신앙고백과 원칙)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모든 문제의 최종 판단 기준임을 믿는다. 그러므로 동성애와 동성결혼 문제에 대한 판단은 성경에 근거한다. 67항. 동성 간의 성적 친밀감은 인류 문명만큼이나 오래된 현상으로, […]
[원정하 칼럼] 네팔, 대홍수에 젖어버린 만화전도책자 2만 5000권
2015년 만화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땅에 쓰신 글씨’를 설립한 이후, 오늘은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모은 630만 원으로 마련한 5만 권의 네팔어 만화전도책자가 기록적인 홍수로 인해 2만 5000권가량이 못 쓰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사실 만화전도책자가 젖어버린 게 문제가 아닙니다. 1970년 이후 최대 강수량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몰아쳐 최소 129명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
[GTK 칼럼] 하나님의 거룩(1): 거룩하심과 예배
시 96:2~6 하나님을 예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인가? 그분의 무한한 지혜와 능력 혹은 그분의 절대적인 권위인가? 하나님의 속성과 인격 중에 특별히 감동이 되거나 경외심을 갖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하나님이 불변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런 속성들은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들 중의 일부일 뿐이다. 하나님에 관한 이런 속성들 […]
[이명진 칼럼] 한국교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세계인권선언과 1027 연합예배의 의미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재다.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에게 인격으로 표현된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이기에 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생육하고 번성하고 세상을 다스릴 권세를 부여받았다. 또한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이기에 함부로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거나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 받은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
[정형남 칼럼] 대체신학 이슈와 요한계시록 1:7의 예수님과 애통하는 자들의 정체 연구 (4)
이제 예수님과 “인자 같은 이”의 즉위식 연구를 하여 보자. 3. 예수님과 “인자 같은 이”의 즉위식 예수님께서 그의 공생애 기간에 자신을 아주 빈번하게 “인자”라고 칭하셨다(공관복음: 69번, 요한복음: 13회). 이는 곧 자신이 다니엘이 환상 가운데 본 “인자 같은 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다니엘이 환상 가운데 본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는 바로 성부 하나님이시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자신을 인자라고 […]
[TGC 칼럼]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다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참관기 한국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에 참석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 중 하나였다. 앞으로도 몇 주, 아니 몇 달 동안 그 의미를 숙고해야 할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200개 나라 이상을 대표하는 5000명 이상의 신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서 참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함께 경배한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