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원형학교 학생들은 이틀에 걸쳐 뮤지컬을 선보이며 2015 RTTG 참가자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했다.
헤브론 온 스테이지(Hebron On Stage)라고 지칭된 이 순서를 위해 헤브론의 전교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각 자의 역할과 영역을 맡아 순종했다.
극에 사용된 노래와 대사, 무대 의상까지도 스스로 만들어 내는 헌신을 쏟아 부었다. 그 열매는 놀라웠다. 매 극이 끝날 때마다 오직 주님께만 올려드리는 박수 소리로 대회장이 떠나갈 듯 했고, 많은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복음의 감동에 휩싸였다.
헤브론 온 스테이지의 첫 번째 작품은 ‘헤렘’이었다. 여호수아 7장의 이야기를 소재로. 아간과 같은 우리가 하나님께 헤렘, 즉 전멸되어 바쳐져야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스스로 전멸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이 절망 중에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십자가에서 영원한 헤렘 되신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는 것을 전달했다.
아간 역을 연기한 전성진 군(18세)은 아간 역을 이해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다른 친구가 이 역할을 대신 해주기를 바랄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정 군은 “아간 역할을 하면서 제가 바로 아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어요. 하지만 제 삶에 헤렘되어지지 못한 영역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제가 아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아간 역을 하면서 나에게 영원한 헤렘되어 주신 주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 전 군의 고백은 헤렘을 준비한 모든 학생들의 영적 전투의 농도가 어떠했는가를 짚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헤브론 온 스테이지의 두 번째 작품은 ‘고엘’이다. 룻기 전체를 뮤지컬로 구성한 이 작품은 우리의 영원한 고엘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아스와 나오미, 룻의 관계를 통해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 작품의 피날레는 아기 예수께서 진장한 고엘로서 이 땅에 오셨다는 소식이 선포되는 장면이었다. 예수님이 나셨다는 소식이 선포되자 청중석 곳곳에서는 “아멘!”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진희 양(18. 원로4 역)은 고엘을 무대에 올리까지의 한 가지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극을 준비하며 연습할 때 기쁨이 뭔지 모르고 무조건 웃으라고 하니깐 웃었어요. 예수님이 제 기쁨이라는 사실이 실제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연습 중에 한 번은 너무 힘들어서 팀 전체가 정말 어려워 하고 절망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그 때 나오미의 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이런게 나오미가 느꼈던 절망이었겠구나… 그 경험을 계기로 팀 전체가 주님이 주신 기쁨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무대에 올라 갈 때까지 계속 주님에게 참 기쁨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무대 위에서 작은 역할이지만 같이 소리쳐 주고, 대기하는 과정에서 주님으로부터 오는 참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무대라는 공간은 사람이 드러나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헤브론원형학교 학생들은 무대 위에서도 철저하게 자신을 부인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오직 복음만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