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4] 복음이 전부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선교를 완성하신다

2015 다시복음앞에 집회를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높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회 기간중 참여한 강사님들의 강의를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님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자 되게하소서 히브리서 13:5-8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kye모세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하나님이 더 이상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았다.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은 산 아래에서 금송아지를 섬기며 멸망을 자초하고 있었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은 “내가 더 이상 너희와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모세의 간절한 기도로 간신히 고비를 넘긴 이스라엘은 40년 광야생활을 거쳐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다. 여호수아에게 주어졌던 가나안 정복이라는 과업은 두려움 자체였다. 하지만 주님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순종으로 승리한 첫 번째 여리고 전투. 아이성은 전력을 다 쏟을 필요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실패했다. 헤렘에 손을 댄 아간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는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결코 이길 수 없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하나님은 영원히 거룩하시다. 아간이 사로잡혔던 탐욕에서 자유로울 자 누구인가? 아간만 심판하면 이스라엘은 나아질 줄 알았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말씀 그대로 정복전쟁의 영웅들이 지나가고 사사시대가 되자 이스라엘의 죄는 더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한 결 같이 치우쳐 아간 아닌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약속대로 가나안 땅을 주셨지만 헤렘에 손을 댔던 아간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 할 수 없는 기막힌 고통을 경험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우리는 그 고통에서, 우리 존재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를 때는 몰라서 망하고, 안다 해도 능력이 없어 망한다. 아간의 비극은 멈추지 않고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운명 속에서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인류 안에서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여리고성의 진멸(헤렘)은 작정되었다. 그러나 그 곳에서 구원을 경험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생 라합과 그에게 속했던 사람들이었다. 정탐꾼을 숨기고 받아 낸 약속의 증표로 창문에 매단 붉은 줄은 죽을 수밖에 없던(헤렘) 자를 살게 했다. 반드시 죽어야할 아간, 누구도 아간을 대신할 자는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간과 같은 우리를 대신해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저주를 끝낼 어린양의 희생을 붉은 줄의 예표로 보여 주셨다.

영원한 심판과 저주 아래에 놓여 영원히 하나님과 분리될 우리의 운명을 누가 가로막아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할 길을 열어줄 수 있나? 오직 한 분, 일찍 죽임 당한 어린양, 사람이 되어 오신 분, 갈릴리 나사렛에서 자란 청년, 내 이름표 달고 내가 되어 죽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는 우리가 당해야 할 모든 진노의 쓴 잔을 받으시고,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저주를 끝내시고, 우리에게 부활생명을 주셔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할 복된 길을 열어 주셨다.

너무나도 혼돈스럽고 고통하는 시대 한복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시대를 살고 있다. 세상의 거대한 물결 앞에 교회의 모습은 초라하고 무력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를 다시 복음 앞으로 불러 주셨다. ‘다시 복음 앞에, 오직 예수그리스도!’ 비틀거리는 우리의 걸음을 다시 한 번 더 세워 주시며, 세상을 향해 영적 전쟁을 치르며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자들 답게 서서 진리를 결론 삼아 나아갈 용기를 주실 자, 과연 누구인가? 복음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이 때에 수많은 질문과 도전 앞에 우리가 대답할 말은 백문일답. 오직 예수 그리스도! 역사상 가장 두려웠던 일, 그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된다. 이것이 역사상 가장 불가능한 것이었다. 우리의 생애에 주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영광보다 더 큰 것은 없다.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이 일을 이루셨다.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이다. 하나님을 몰라서 망하고, 알아도 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없어서 망할 인생들을 위해 역사상 가장 불가능한 ‘임마누엘’의 영광을 이루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바로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였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무엇이 변치 않아 영원한 복음이 되며, 우리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교회는 십자가의 완전한 복음이면 승리할 수 있다. 복음이 전부가 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선교를 완성하실 것이다. 애매모호한 경계선에 서 있지 말고, 이제 그 어떤 여지도 남김없이 온전한 믿음으로 주님을 따르라. 어린양이 어디로 이끄시든지 따르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전부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균형잡힌 신앙,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이름으로 여지를 남기지 말라. 여지를 남긴 결단은 결단이 아니다. 십자가의 결단은 죽고 다시 사는 것이다. 결단 안하면 결단 당한다. 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그리스도인은 가장 용납하기 어려운 종족으로 남게 되었다. 경건히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절대’, ‘오직’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하는 이 세상은 점점 더 분명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헤렘을 주물럭거렸던 저주 받은 모습을 회개하고, 주님 외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자되어 주님을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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