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가운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할렐루야’도 ‘아멘’도, 대회 주제인 ‘오직 믿음’도 아니다 “두 줄로! 오른쪽으로 붙어서 이동해주세요!” 식사 시간이면 지하3층에서 지상6층에 이르기까지 참가자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돕기 위해 안내섬김이는 같은 말을 수없이 반복한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섬김이가 있어 만나보았다. 시설관리부 황원섭(28.경주중부교회) 형제가 바로 그다.
– 몸이 불편해 보이시는데 섬김이 맞으세요?
“네. 섬김이 맞아요. 섬기고 싶어서 대회에 섬김이로 신청했어요.”
– 불편한 몸으로 참가하는 것만도 쉽지 않았을텐데 왜 힘든 섬김이를 신청하셨어요?
“복음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기쁨이 정말 컸어요. 결코 복음의 감격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었죠. 가능만하다면 섬기는 자리에서 주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고 싶었어요. 마침 대회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주저하지 않고 섬김이를 신청했어요. 제 몸으로 누군가를 섬기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주어진다면, 저에겐 가장 큰 영광의 자리, 기쁨의 자리였어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은 저를 충분히 사용하셔서 식사를 안내하는 섬김이 영역으로 불러주셨어요.(웃음)”
– 막상 해보니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나요?
“힘든 것도 어려운 점도 하나 없어요. 참가자분들이 지상 6층까지 계단을 오르시면서 어린아이들한테 하듯이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들으시는데도 불편해하거나 짜증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격려와 인사를 건네어 주세요. 정말 힘이 되고 감사할 뿐이죠.”
– 마지막으로 대회를 섬기며 주신 은혜가 있으면 나눠주세요?
“매번 예배 때마다 가슴이 벅차요. 마치 계시록에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진 장면을 보는 것 같아서요. 모든 세대, 모든 족속이 거룩한 흰 옷을 입고 구원하신 어린양을 함께 예배하는 이 자리에 제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당할 수 없는 은혜에요.” [RTTG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