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가나 혼인잔치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신랑은 신부를 취하는 기쁨을 누리고, 모인 사람들도 함께 즐거워하는 자리였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초대받은 사람들이 다 볼 수 없는 잔치 집 이면에서 일어난 놀라운 일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뒤에서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행하시는데, 이때 누구인지도 모르는 물 떠온 하인들의 이해를 넘어선 순종이 그 기적의 통로가 되었다.
‘다시복음앞에’라는 큰 잔치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끝이난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물 떠온 하인들’이 예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 그대로 행하는 순종을 드리며 섬기고 있다. 잔치집 뒤에서 벌어지는 아름다운 믿음의 순종들을 돌아본다.
진행국, 숙박부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의 숙박을 위한 전반적인 섬김이 이루어지는 부서이다. 이번 대회부터 서울·경기 지역의 참가자들도 숙박이 가능하게 되면서 종전 대회 평균 숙박인원의 2배 이상인 약 1600명이 숙박을 하게 되었다. 숙박부 섬김이 15명은 집회장소인 선한목자교회와 천보산민족기도원, 할렐루야교회를 오가며 세 곳에 숙박이 가능하도록 청소 및 세팅작업, 난방시설 관리 등 숙박과 관련된 숨가쁜 섬김의 손길을 드렸다.
첫째 날 집회 등록 후 숙박대대의 짐들을 숙박 장소(천보산 200명, 할렐루야 160명)로 옮기는 일로 시작해 잠자리에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느라 집회 둘째 날까지도 주집회 장소에는 거의 머물 시간이 없었다. 적은 인원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섬기느라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오히려 본인들의 실수로 참가자들에게 어려움이 되는 것이 가장 걱정된다. 말씀을 듣지 못하더라도 숙박부 섬김이들 안에 한 마음으로 서로를 기뻐하고 용납하며 섬기고 싶다고 전했다.
숙박부는 집회가 마쳐지는 금요일 아침 세팅한 것들을 철수 및 청소하고 숙박자들의 짐을 다시 집회장소인 선한목자교회로 옮겨와야 하는 전쟁같은 섬김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진행국, 차량관리부
차량관리부는 집회장으로 오시는 분들의 차량 이동 및 주차가 원활히 되도록 섬기고 있다. 더불어 집회장에서 숙박 장소를 오고 가는 많은 동맹군들의 이동을 차량운행으로 함께 섬긴다. 집회장을 출입하는 차량은 하루에 대략 200~400대 정도. 선한목자교회에 최대한 주차를 하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하기에 주변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까지 함께 돕고 있다.
집회가 끝나는 매일 밤 약 400명 정도의 동맹군들을 대형버스 10대, 승합차 5대로 각 숙박장소에 이동하도록 섬긴다. 차량관리부의 섬김이 20명은 차량 운행과 주차안내로 역할을 나누고 시간을 정하여 교대로 주차안내를 섬긴다. 거의 하루 종일 외부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차량관리 섬김이들은 감기에 잘 걸리기도 하는데 이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따뜻한 음료나 간식을 챙겨주시는 것을 보며 큰 힘이 되고, 조건 없이 숙박장소를 내어주신 기도원과 교회를 통해 한 몸됨의 부요함을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의전국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섬김 영역인 의전국은 다시복음앞에 집회에 오시는 15명의 강사와 동행인 및 간증과 특송 등 집회 전체 프로그램의 순서자들을 섬기는 곳이다. 20여 명의 의전국 섬김이들은 강사를 비롯한 순서자들의 대회 도착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식사, 숙소, 이동 등에 대한 편의를 돕고 안내하는 역할들을 하고 있다. 매 시간 해당 순서를 맡으신 분들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항상 깨어서 모든 분들이 언제 오고 가시는지 체크해야 한다. 강사를 비롯한 각 순서자들이 ‘오직 믿음으로’라는 주제 안에서 맡겨진 역할들을 전심으로 다하시고 다른 곳에 신경쓰지 않도록 섬기고 있다.
강사로 오신 분들 대부분이 복음기도동맹을 잘 모르시는 상태에서 처음 대회참가자로 함께 하기에 대회 진행정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의전국에서는 강사 라운지를 마련하여 강의 전후, 식사 전후 시간에 교제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처음 교제를 열어갈 때는 어색하지만 함께 말씀을 듣고 순서에 참여하며 은혜를 누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적지 않은 강사 및 순서자들이 전체 일정을 함께 하시는데, 서로 교제하며 한 길을 걸어가는 믿음의 동지를 만난 것으로 기뻐하시는 것을 옆에서 보는 증인이 되었다며 은혜를 나눠주었다.
실제로 한 강사는 “홀로 이 길을 가는 줄 알았더니 많은 사람이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보니 큰 힘이 되고 하늘로 부터 위로가 부어지는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하셨다고 전했다.
홍보국
2017 다시복음앞에 집회는 주집회장에서 진행되는 강의 및 각 순서들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홍보국에서 올리는 기사들과 집회현장 스케치영상으로 더욱 풍성해 지고 있다. 홍보국은 복음기도신문을 발간하는 복음과기도미디어 전임 사역자인 미디어 선교사들과 섬김이로 자원한 동맹군을 포함한 25명이 취재, 촬영, 편집, 녹취 등 역할을 나누어 섬기고 있다.
10월 31일 ~ 11월 3일까지 3박 4일간 열리는 집회 과정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담아 섬김이와 참가자 밴드와 다시복음앞에뉴스(Return To The Gospel News) 사이트(http://rttg.gnpnews.org)에서 그 열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주 집회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과 섬김이와 참가자들의 인터뷰와 더불어 매 시간 강사들을 통해 선포된 메시지들은 짧게 요약되어 집회중계기사로 올라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매일 집회 스케치 영상 2편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오전에는 그간의 기사들을 모아 4면 분량의 지면 신문을 배포해 인터넷 사용이 어려우신 어르신들도 함께 풍성한 은혜를 나눌 수 있었다. 3일 금요일에도 집회안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지면신문을 한 번 더 배포할 계획이다. 이러한 섬김을 위해 홍보국 사무실에는 늦은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섬김이들이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기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 아무 조건 없이 자발적으로 이 집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물떠온 하인들의 공통된 고백이 있다. 자신들의 피곤함이나 불편함은 잊은 채 ‘집회에 오신 분들을 더 섬겨드릴 수 없을 때, 우리의 부족한 섬김으로 불편함을 겪게 되는 것을 볼 때가 가장 힘듭니다.’라고 말하는 이들의 순종이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을 떠올리게 한다. [RTTG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