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장을 찾은 2천여 명의 사람들. 그 다양한 얼굴들 중 엄마인 인터뷰어의 눈에 유독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면 단연코 다음세대들이다. 그들 중 곧 성년의 대열에 들어설 고교 3학년 연배인 19살 참가자들을 만났다. 식사시간을 이용해 잠시 허락된 나눔이 이어질수록 더 알아가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누어 준 얘기들을 소개한다.
염한솔(19): “전주에서 왔어요. 홈스쿨링 중이고 다시복음앞에 대회에는 3번째 왔어요. 어떤 기대가 있었다기 보다도 이번엔 마지막이라는 말을 듣고 오고 싶었어요. 곧 스무살인데 앞으로 무엇을 결정하든지 주님께 묻고 갈 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세상에서 이상하게 볼까봐 타협하고 점점 무뎌지는 신앙으로 살았는데 처음 사랑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신은혜(19. 샘물교회): “포스터를 보고 온라인으로 등록하고 왔어요. 지난번 잠깐 왔다 간적이 있고 전체 시간을 참석하는 건 처음이에요. 학교에서 허락을 못 받을까봐 소대장 선생님께 기도도 부탁하고 무사히 왔어요. 반복해서 죄를 짓고 넘어지게 되는데 다시 복음 앞에서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어요. 제가 사는 영주 지역은 지역축제에서 굿을 하기도 하는데 영주 땅을 위해, 학교와 친구들을 위해 기도할 마음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주님이 기도할 마음을 주신 것 같아요. 부르심의 확신까지 받았으면 좋겠어요.”
강한별(18. 압해서부교회): “신안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는데 학교와 조율이 안 되서 3일은 무단결석 처리가 됐어요. 부모님과 함께 왔는데 조완순 선교사님의 말씀 중에 학생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속아주겠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어요.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면, 천국과 지옥이 결론이라면 당연히 천국이 결론이어야지요. 나도 주님을 속이는 자 같은데 주님을 속이지 않는 자가 되고 싶어요.”
강지웅(19. 람원교회): “집회는 처음 와요. 별로 오고 싶지 않았고 알바를 구하는 중이었는데 구해지지 않았어요. 아는 사람들이 함께 가자고 하는 바람에 알바 구하는 걸 포기하고 왔습니다. 기대감 없이 왔지만 집회 중에 오직 믿음이라는 말이 들렸어요. 믿음 없는 삶, 살아봤거든요. 답이 없더라고요. 믿음이 답이라면 저도 믿음에 동의하고 싶어요.”
곽건국(19. 동림교회): “11월 16일이 수능인데 부모님의 참석하라는 권유가 있었고 저도 약간의 동의가 있긴 했죠(웃음). 아빠랑 함께 왔어요. 아직은 들려지는 말씀이 없는 것 같은데 남아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기대해 보겠습니다.”
믿음으로 가는 길, 확실한 길 ‘확증하는 시간’
안다영(19. 운산감리교회): “집회는 처음인데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함께 오게 됐어요. 눈앞의 문제들은 여전하지만 믿음의 선배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가는 이 길이 억지로 가는 길도, 할 수 없이 가는 길도 아니라는 걸, 확실한 길이라는 걸 더욱 알게 되었어요. 너무 좋아요.”
장온유(19. 세상의 빛 교회):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바뀌지 않는 것 같은 나 밖에 없고 큰 기대감 없이 왔어요. 그런데 오직 믿음이라는 주제 앞에 드러나는 존재는 주님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믿음도 확고해 진다고 들었어요.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믿음이에요. 주님이 더욱 믿음으로 서게 하실 것을 믿어요.”
전하은(19. 수암산수도원); “처음에는 똑같은 환경, 똑같은 은혜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와서 전심으로 듣기 보다는 익숙함으로 듣고 있었어요. 주님이 말씀으로 설득해 주셨어요. 그런데 살아있는 믿음의 말씀을 통해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갈 2:20의 말씀 그대로를 믿는 믿음을 주셨다는 걸 알게 됐어요. 허락하심이 없으면 믿음도 없는데 계속 믿음을 구하게 하시고 갈급하게 하시는 은혜가 있어요.” [RTTG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