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틀째를 맞는 다시복음앞에 현장. 곳곳에서 훈련생과 섬김이들의 크고 작은 훈훈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주님이 우리에게 ‘오직 믿음’을 주시는 이 시간, 복음으로 꽃 핀 흐뭇한 순간들을 살짝 엿본다.
피흘림이 없은즉…
O…3박 4일 내내 말씀과 기도에 전념해야 하는 이번 대회는 체력전이다. 다윗대대 서영준 형제(14. 헤브론원형학교)는 말씀을 듣는 도중 코피가 흘러 지혈을 해야 했다. 피흘림이 없이 어떻게 사함이 있으리오.
O…분주한 점심식사 시간, 섬김이가 외친다. “신발은 주님께 하듯 벗어서 정리해 주세요.” 그 결과는 순식간에 사진처럼 나란히 나란히 정렬돼.
O…새벽부터 이어진 말씀의 향연, 상쾌한 공기와 함께 쉬는 시간이면 삼삼오오 대회장인 선한목자교회 안팎에서 모여 ‘오직 믿음의 삶’을 나누기도.
분실물함을 찾아온 현금들
O…대회에 오기 전 기도로 주님께 공급받은 헌금 10만원이 사라진 소대장. 당황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간 지하2층 분실물함. 그날 아침 잃어버린 10만원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대회 이틀 동안 분실물함에 들어온 현금만 무려 세 건! “그럼 그렇지. 여기는 정직한 심령으로 회복되는 ‘다시복음앞에’ 집회장인걸요~”
O…정선미(45. 안동 동부교회)집사는 대회기간 동안만 특별한 엄마가 되어주기로 했다. 같은 교회 성도님의 자녀를 대신 데리고 대회에 참석한 것. 집회 홍보영상을 보고 가고 싶다고 한 10살의 다음세대 참가자와 현재 숙식을 함께 하며 행복한 복음의 행진을 하고 있다고.
O…대회중 엘리베이터는 안전과 질서를 위해 노약자와 장애인에게만 이용을 배려하고 있다. 그래도 식사시간에는 엘리베이터 인원이 가득차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발디딜 틈 없이 빽빽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문이 닫히기 전, 어디선가 들려온 삐~경고음? 그러자 한 형제님이 말했다. “제 엉덩이에서 난 소리입니다” 순간, 답답했던 엘리베이터 안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웃음꽃으로 분위기 쇄신.
청력은 떨어져도 말씀은 찰떡같이
O…참가자들 중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소대를 섬기고 있는 소대장이 대회시작 전 소대원 어르신들과 한분 한분 통화를 시작했다. “자매님은 OO대대 OO소대에요. 준비물은…구요. 제가 한 말 이해하셨죠?” “아이고, 그럼요. 그런데 뭐라고요?” “그러니까요, 준비물은…이고, 자매님은 OO대대 OO소대라구요~ 이제 이해되셨어요?” “아, 네~ 그런데 그게 뭐에요?” 몇 차례를 반복하다 결국 자녀분을 바꿔달라고 한 뒤에야 전달 사항들을 겨우 전했다는 후문. 그래도 말씀은 찰떡같이 알아듣고 계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