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주집회장이 아닌 자모실, 각 층의 로비 등 곳곳에서 영상으로 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은혜를 누리고 있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리의 메시지가 참가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섬기는 방송팀이 있기 때문이다. 무대 뒤에서 조용하게 대회를 섬기고 있는 방송실을 찾아갔다.
주대회장 2층에 마련된 최성경 실장(사진.선한목자교회 방송실)을 만났다. 그는 올해로 집회를 세 번째 섬긴다고 했다. 그간 집회를 섬겨온 소감을 들어봤다.
“방송실에만 있어야 해서 참가자들과 특별히 어떤 나눔을 하진 못 하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참 좋아요. 처음 이 집회를 섬기며 놀란 것은 집회가 아침 6시에 시작해서 저녁 10시나 11시에 끝나게 되는데 함께 방송실을 섬기기로 배정된 선교사님들이 교회 스태프들보다 더 일찍 나오시고 늦게 들어가시는 거예요. 심지어 몸이 연약해 보이는 자매들까지도 여지없이 쉬는 시간에 말씀을 읽는 거예요. 우리 스텝들에게서 평소 보기 쉽지 않은 풍경이었어요. 그 모습에 참 많은 도전을 받았죠. 주님께 사로잡힌 사람들과 함께만 있어도 감동이 되더군요. 또 집회 이후에도 청소부터 시작해서 모든 정리를 잘 하고 가시니 주님이 영광 받으시고 섬기는 저희 교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집회를 섬기며 특별히 감격스러웠던 순간이 있다면?
“지난 주일 저녁, 선교사님들께서 본당에서 총 리허설을 위해 음향 셋팅을 하고 계셔서 잘 되어가나 보려고 내려갔어요. 뮤지컬 ‘더 북’의 한 부분을 틀어놓고 계셨죠. 그런데 갑자기 감동이 밀려오며 눈물이 나려하는 거예요. 뮤지컬 안에 임재하시는 주님을 느꼈고 선교사님들이 얼마나 이 뮤지컬을 기도로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포되는 강의도 너무 좋지만 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 자체가 좋은 영향력을 끼쳐주셔서 참 감사해요.”
-방송실에서 누리시는 은혜를 좀 나눠주세요.
“주일예배나 집회 때 본당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고 예배가 문제없이 진행되기 위해 집중하다 보면 말씀에 집중을 잘 못할 때가 있어요. 또 조금 짬이 나서 말씀을 듣고자 할 때 갑자기 무엇인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죠. 그럴 때 어렵기도 했어요. 예전에 방송실을 섬길 때 어떤 분이 방송실에 메모를 남겨주신 적이 있어요. ‘여러분의 썩어짐으로 우리가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그 말이 어려워하는 제 마음에 너무나 큰 위로가 되었어요. 우리가 헌신하면 누군가는 말씀을 잘 듣고 보며 은혜 받을 수 있잖아요.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참 감사하죠. 또 하나님이 이렇게 섬기도록 불러주신 영역이니 더 없이 은혜입니다.”
-방송사역의 특징과 장점이 있을까요?
“우리의 섬김을 통해 집회 중에 은혜 받는 것은 물론 예배 이후에 만들어질 여러 컨텐츠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기를 기대해요. 그저 한 교회의 방송실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곳은 주님이 세우신 열방을 향한 복음의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하여 이 일을 감당하는 방송사역팀이 되도록 함께 기도 해 주세요.” [RTTG NEWS]
